남자, 그 잃어버린 진실
스티브 비덜프 지음, 박미낭 옮김 / GenBook(젠북)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남자, 그 잃어버린 진실 - 스티브 비덜프







남자. 여자가 아닌 남자. 이 지구상의 인류에 반을 차지하는 존재.

난 여성만큼이나 남성 또한 중요하다는걸 잊고 있었다.

난 여자다. 그래서일까. 여성이 겪는 일들만 부각되어서 여성에게만 불합리함이

존재하고 여성에게만 힘든 일이 존재하는 것처럼 생각했다.

남자도 세상을 살아가면서 얼마든지 힘들 수 있는데 말이다. 그들도 여성과 똑같이

괴로운 일이 있고 누군가로부터 도움받고자 할 수 있는데 말이다.

여성으로서 남성들은 늘 누군가의 위에서 군림하는 것 같았고, 평안한 일상생활

에서도 여지없이 무언가 시키는 입장에만 존재하고 안좋은 일 가운데에도 언제나

윽박지르고 소리지르는것은 남자였기에 남자,,,남자로 태어나면 좋겠거니..

한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 [남자, 그 잃어버린 진실]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남자도 힘들때가 있고 멘토같은 존재가 필요한 불완전하지만 소중한 존재라고 말한다.




요즘처럼 남자와 여자간의 혹은 아버지와 자식간에 부조리한 일들이 많은때가 없었

던것 같다. 그냥 당하는 쪽이 불쌍하다,,강한 존재일 수 밖에 없는 남자를 두고 비난

하는 일색이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남자가 그런 이상한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는것은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제대로 된 어른으로 자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자건 남자건 각자가 속한 성에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하는 제대로 된 어른이 되려면

자기보다 나이가 많고, 정신적으로 더 성숙한 동성의 사람과 수없이 많은 시간을 상호

작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후부터 남자에게 또 다른 남자(아버지, 그밖에 가까운

남자친척들, 동성의 친구, 멘토)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거듭거듭 밝히고 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여성운동처럼 남성들에게도 진정한 해방이 이루

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남자가 남자아이였을땐 아버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아버지는

바쁘다. 주로 많은 시간을 엄마와 학교내에 여자선생님들과 지낸다. 어른이 되어서는

주로 밖에서 돈을 벌기위해 모든 시간을 보낸다. 이런 과정을 통해 보면 그 어디에도

남자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된다. 이렇게 성장하면서 꼭 필요한 존재인 아버지는

늘 부재중이었단 말이 된다.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커서 얼마나 정서

적으로 불안한지 구구절절 설명한다.




우선 내 아들이 아버지와 잘 지내고 엄마에게 의지하는것 외에 다른 어떤 것들은 아빠

와 함께 할 수 있다는게 감사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아무렇지 않게 소중

한 줄 모르고 지내던 것들에 감사하게 되다니...이렇게 남자를 이야기하는 책으로부터

쌩뚱맞게..ㅎㅎ

내 아들이 엄마의 도움과 아버지의 도움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서 강하면서도 부드럽고,

용감하면서도 또 자비로운 그런 진정한 남성으로 자라날 수 있기를 바란다.




그 밖에 남자와 여자의 관계 남자의 일 등 총체적인 남자를 말하고 있다.

남성이 읽는다면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나같은 여성이 읽는다면 내 바로 옆에

늘 존재하는 남편, 혹은 아들 혹은 아빠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우리 사회를 조금은 부드럽고 아름답게 꾸며줄 수 있는 초석

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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