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루몽 - 전12권 세트
조설근 외 지음, 안의운 외 옮김 / 청계(휴먼필드)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홍루몽 - 조설근, 고악

 

이제야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홀연히 나타난 돌, 그 돌을 품고 태어난 보옥.
영국부에서 태어났고 그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온갖 귀함을 대
접받았지만 그것으로 부족했는지 아니면 속세에서 닦아야할 게 있었는지 성미
는 괴벽하고 성정이 불안하여 많은 사람을 불안에 떨게 했던 보옥이 주인공
이다. 그 밖에 정말 수많은 사람이 등장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이것이 인생이려니..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다.

 

'허무할손 인생이여! 언제든 바람처럼 흘러가고 구름처럼 흩어지고 말리라' p79
그것이 인생이지. 흥할때가 있으면 쇠할때도 있는 법. 쇠한다고 해서 결코 실망
하여 좌절하지 말자.

 

1권부터 읽을 때는 12권을 언제 다 읽나,,,하면서도 한편으론 가슴 설레었다.
중국의 봉건사회를 알 수 있는, 그러면서 중국의 만리장성과도 바꿀 수 없다는
그런 대단한 작품을 읽게 된다는 사실이 가슴 벅찼기도 하고, 과연 내가 홍루
몽에서 얻어야 될것이 무엇이며 내가 얻을 수 있을까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
다. 그러나 한권 한권 읽어가면서 그런 생각은 하지 않기로 했다. 책을 읽으면서
무언가를 얻자고 눈에 불을 키고 뜯어보기 보단 그냥 자연스레 읽어나가자.
그냥 재미있는 책으로,,읽어나가자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200년도 더 전의 중국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녹아있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다
사람 사는 이야기이고 보면 그 속에서 내 모습도 보이고 여러 인간상이 보이
는것 같아 더 흥미롭기도 했다.

 

12권까지 다 읽은 지금은 홍루몽을 멋지게 장신해준 수많은 인물들이 생각난다.
소설속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내가 아는 사람인것 마냥 그들이 겪는일에
나까지 같이 일희일비 하는 모습을 내 스스로 보면서 이것이 책의 위력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보옥이 대옥이 보채 원춘 탐춘 영춘 석춘 희봉 가련 가정 왕부인 형부인 대부인
습인 앵아 자견 등등,,,,정말 손으로 꼽을 수도 없을 만큼 그 많은 사람들 아마
오랜시간 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

 

홍루몽을 읽는 동안이 나에게는 큰 즐거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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