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루몽 12 - 조설근, 고악 이제야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대부인이 죽은 후에 원앙도 목숨을 버리고 묘옥도 도둑에게 납치되어 큰 욕을 보이며 죽임을 당하고 희봉도 집안을 위해서 많은 일을 도맡아 하며 열심히 했지만 마무리가 좋지 못하게 죽어 버렸다. 대관원에 있던 자매중에 가장 어렸던 석춘은 이러한 일을 겪으며 속세를 버리고 중이 되기로 결심한다. 보옥(옥돌)을 잃어버려 죽게까지 되 었다가 옥을 가지고 홀연히 나타난 중에 의해 목숨을 구한다. 그 후 태어환경을 다시 한번 감으로써 '금릉십이채정책'을 다시 한번 보게 된다. 바로 깨달음을 얻고 속세로 돌아온후 마음을 다잡고 과거에 응시하여 급제하게 되지만 급제를 함으로써 속세에서의 일을 다 한 보옥은 하늘로 돌아간다. 가는 와중에 가정에게 들러 네번 절을 하는데 그 모습은 여전히 속세의 정을 완전히 끊지 못한 모습을 보는것 같아 마음이 짢해져왔다. 보옥과 가란이 동시에 거인에 급제하면서 대사령이 내려 녕국부와 영국부는 다시 흥하리란 밝은 미래를 암시하지만 다만 안타까운것은 보채이다. 보채는 보옥과 혼인을 하여 정말 좋은 일은 단 한가지도 없는 것이 아닌가. 시집은 온갖 흉흉한 일만 일어났지 남편인 보옥은 정신이 들었나 나갔다 하지...그래도 그토록 의연하게 지내는 모습이 과연 여장부 같았다. 슬며시 미소가 지어진다. 보옥은 그렇게 속세에 없지만 튼튼한 씨앗을 하나 남겨주고 가니 이렇게 세상은 다시 돌아가게 되는가보다. 그토록 처참하게 가세가 기우는데도 정신차리지 못하는 사람을 보니 화가 난다. 어찌 자신의 외손녀를 팔아먹을 생각까지 하는지...옆에서 도운 여러 고마운 사람들 덕에 희봉이 남겨두고 간 단 한 아이, 교저는 행복한 미래를 살아갈 수 있겠거니 싶은게 기분이 좋아졌다. 보옥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고 이 이야기는 처음 시작이었던 가우촌으로 넘어가 마무리 지어지는데 꽤 긴 장편을 꽤 긴 기간동안 읽었지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