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 소녀
츠츠이 야스타카 지음,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시간을 달리는 소녀 - 츠츠이 야스타카


 

제목이 궁금증을 한껏 자아내는 이 책은 세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악몽과 The other world 이렇게.

 

시간을 달리는 소녀.
신기하다고 할 수 밖에 없는 경험을 하게 되는 주인공 소녀 가즈코는 학교내에 과학실에서
아련한 기억을 담고 있는 어떤 냄새를 맡게 되고 기절한다.
그리고 친한 친구사이인 고로와 가즈오가 발견하고 가즈코를 옮기고.
빈혈이었다는 이야기로 걱정을 털어버린 아이들은 귀가를 한다.
그 날 저녁에 지진이 일어나고 놀라서 밖으로 뛰어나갔다가 친구인 고로네 집 옆에서
화재가 발생해 아이들은 깜짝 놀라고.
걱정끝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해 지각을 할뻔한 고로와 가즈코는 서두르다 큰 트럭에 치일
뻔 한다.
근데 눈을 떠보니 그 상황은 온데간데 없고 가즈코는 방에서 눈을 뜬다.
이상한 상황의 연속으로 가즈코는 고로와 가즈오에게 상담을 하고.
사건의 실마리는 그 과학실일것 같다는 생각에 그 순간으로의 텔레포테이션하게 되는데
과학실에 가즈오가 있다.
가즈오로부터 이 이상한 상황의 정점에 자기가 있다는 소리와 미래에서 온 인물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가즈오는 마침내 제대로 약을 발명해냈고
자신을 미래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다고 한다.
가즈오는 마침내 돌아가고 가즈코를 비롯한 가즈오를 알았던 모든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가즈오는 사라지고 만다.

 

기억이 사라진다는건 뭘까.
지금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그 사람과 나 사이에 쌓고 잇는 추억의 한장한장이
송두리째 날라가 버려 그 사람의 존재조차 모르게 된다는건..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다.
물론 타임리프라던가 텔레포테이션이라던가 하는 기술은 쉽사리 구현될거라 생각할 수
없는게 사실이고...
사실...이런 기술은 발명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좋은 일이건 그렇지 않은 일이건 간에 이 세상은 순리대로 흘러가면 좋겠다.


 

악몽.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있을 수 있는 악몽같은 이야기다.
남들은 아무렇지 않아 하는 어떤 물건이나 장소가 나한테만은 끔찍하도록 싫고 무서운 어떤거.
주인공 마사코도 마찬가지다.
과거의 어떤(전혀 기억나지 않는) 사건으로 인해 반야가면과 높은 곳의 난간을 병적으로 무서워
한다.
하지만 무섭다고 해서 뒤로 물러나지만은 않는 마사코. 용기가 대단하다.
직접 그 무서움속으로 뛰어든다.
결국 어린시절 살았던 곳에서 친한 친구를 강물로 밀어버린 끔찍한 사건으로 인해 열병을 앓고
그냥 송두리째 잊어버린것이다. 하지만 잠재의식속에서 그 상황에 있었던 가면과 다리에 난간은
여전히 무서움으로 남아 현재까지 괴롭히고 있던 것이다.

 

직면하기 어렵고 두려운 일을 당당히 맞선 마사코의 용기가 대단하다.
난,,,어떤게 있을까.
딱히 그런것은 별로 없지만 흥미롭게 다가온 이야기.


 

The other world.
그냥 공상과학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황당한 이야기지만 실제로 이계가 무수히 존재해
나의 자리에 존재하는 내가 아닌 내가 각자의 생활을 하고 있다면,,,
상상해보지만 쉽게 상상해지지는 않는다.
거기에다 보태서 그런 각자가 어떤 사건으로 인해 뒤죽박죽 섞여 무수히 많은 이계 어느
한 곳으로 떨어진 상황에 처한다면...?
한마디로 끔찍하다.
생각도 하기 싫다.
하지만...역시 책속에서의 세상은 재밌네.
실제로 겪긴 싫지만 책 속에서 단지 들여다보기만 하는 세상이라면...ㅎㅎ
재밌다.

청소년이 읽으면 참 재밌어할거 같다.

흥미로운 소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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