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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발견 - 이수현
처음엔 그닥 많은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사랑을 다룬 이야기는 넘쳐나니까. 옛날에도 지금도,, 사랑이라는 숭고하고 아름다운 내용을 다룬 책이라도 여러번 비슷한 이야기들을 읽으면 식상해지는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은 달랐다.
이탈리아의 한 유적지에서 발견되었다는 유적의 사진이 흥미롭다. 나란히 얼굴을 마주하고 포옹한 남녀의 유골의 모습에서부터 시작된 이 사랑이야기는 그리 길지 않은 내용이지만 즐겁게 미소짓게도 하고 눈물이 날 것만 같게도 한다.
사랑을 몰랐던 네안데르탈인. 사랑을 안 크로마뇽인. 물론 크로마뇽인이 더 늦게 지구상에 오긴 했지만 사랑을 알아 남자와 여자가
서로 의지하고 보듬아줌으로써 추운 얼음의 날을 견딜수 있게 되어 현생인류의 직접적 조상이 된것이
아닐까. 인류 역사의 한줄기를 릴라와 루가라는 두 남자와 여자의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고 마침내 사랑함을 깨
달아 함께 살며 자손을 낳고 죽음까지도 함께하는 멋진 사랑이야기로 탄생시켰다. 우화소설인데 어쩌면 릴라의 말하는 법과 행동이 지금의 여자들의 특성과 똑 닮아 있는지... 루가의 말하는 법과 행동이 지금의 남자들과 똑 닮아있는지...슬며시 미소짓게 만드는 장면장면이 재
밌고 좋다.
한 사람을 만나고 호감을 느끼고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되어 투닥투닥하다가 영원히 함께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것이 사랑이다.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고 일생을 함께하기 위해 결혼을 했구
사랑의 결실인 아이들도 있다. 하지만 처음 사랑을 이야기하고 만남자체가 설레임이고 행복이었던 그
때처럼의 설렘과 행복이 지금도 남아있는지 솔직히 의아하다. 한집에서 살고 있어서 그런가 그냥 조금 시들해진 느낌... 그 대신 마음 편한 따뜻함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 설레고 행복했던 연애시절의 그 느낌들이 새록새록 생각나 즐거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