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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루몽6 - 조설근, 고악
5권까지 읽고 잠깐 뗐다 읽기 시작한 6권이 어색할까봐 조금 걱정이 되었다. 웬걸,,,기우였다. 책은 바로 어제 읽은것처럼 친숙하게 다가왔고 많은 사람에게 두루 읽히는 명작이라 역시 다른가..하는
생각을 했다.
6권도 역시 사람들간의 대화며 다툼이며 오해며 그걸 해결하는 방법이며 여러가지가 나와있어서 흥미롭
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줄기는 중국의 명절이 아니었나 싶다. 우리나라도 옛부터 명절 설과 대보름 추석을 크게 지내지만 점점 변해 대보름은 사실 작게 지나가고 그
의미만 되새기게끔 되었는데 중국은 그렇지 않았다. 설도 큰 명절로 분주하고 떠들썩하고 너도나도 모두 즐겁게 보내지만 보름후 오는 대보름도 매우 크게
생각하고 즐기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집안에 가장 큰 어른부터 가장 어린 아이까지 그 밖에 시녀, 할멈등 집안일을 돕는 사람들까지 모두 큰
격식을 가지고 차별하여 대하기 보다는 제 할 몫을 다하면서도 서로간이 즐거운 명절을 만끽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떠들썩하고 즐거운 명절 뒤엔 국상이 생겨 제를 받드는 중국인들의 모습까지... 혼인도 미루고 연극놀이를 즐기며 떠들썩한 모든걸 얼마간 금지시키는 중국..모든 일이 다 대단스러운
중국이 아닐 수 없다.
6권은 여태까지의 다른 권보다도 더욱 중국의 색깔이 짙은것 같았다. 거북스럽지 않게 읽어나가면서 군데군데 감탄하고 재밌어하는 내 모습이 신기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