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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사라진 날 ㅣ 당신을 위한 그림책, You
산드라 디크만 지음, 김명철 옮김 / 요요 / 2023년 2월
평점 :

“삶은 정말 아름다워” 늑대가 말했습니다.
“맞아! 너랑 있으면 언제든 그래!” 여우가 대답했습니다.
“나에게 약속해 줄 게 있어.” 늑대가 말했습니다.
“우리의 오늘을 언제까지나 기억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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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와 늑대는 언제나 함께 였습니다.
둘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고 떠들며,
지칠 때까지 따스한 호수에서 수영을 하기도 헀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여우는 어제처럼 늑대를 만나러 갔지만, 늑대는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늑대야!” 여우의 외침이 울려 퍼지지만 터질 듯 한 침묵이 흐릅니다.
갑자기 마주한 이별에 여우는 잔뜩 웅크린 채 슬퍼합니다.
늑대가 남긴 말을 떠올려보는 여우,
여우는 그 말의 의미를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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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며 나와 친밀한 누군가의 부재를 겪는 것은,
여우처럼 한없이 웅크리며 슬퍼하게 만든다.
상실의 아픔은 매 순간이 고통스럽고, 예측 할 수 없기에
곁에 있는 순간을 우리는 언제나 기록하고 추억 해야 한다.
번역가이자 수의사인 김명철은 이렇게 전한다.
“찬란했던 그 순간들은 빛이 되어 당신이 살아갈 힘이 되어 줍니다.
그리고 다시금 일어설 수 있는 따뜻한 위로를 전하죠.
당신의 늑대는 당신이 행복하기를 그 누구보다 바라고 있거든요.“
하늘의 별이 된 나의 누군가가 나의 행복을 바라기에,
또 우리는 추억을 벗 삼아 웅크린 몸을 일으키고 걸어 나간다.
이별과 상실을 경험한 모든 이에게 전하는 위로
“네가 사라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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