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샤갈 - 하늘을 나는 상상력 위대한 예술가의 시간
빔바 란트만 지음, 허보미 옮김 / 상상의집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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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예술가의 시간' 시리즈 中

내가 읽게 된 도서는 '마르크샤갈'



푸른빛 배경을 등지고 지붕에 앉아 붓과 물감을 쥐고있는 샤갈,.

표지부터 아름답고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샤갈의 그림이 주를 이룰것이라 생각했던 내용과 달리

샤갈의 살아왔던 일생을 들여다볼수 있다.



나는 나만의 세상, 나만의 인생,

내가 보고 꿈꿨던 모든 것을 그려요.

내가 사랑했던 러시아,

나의 고향 비텝스크,

내가 자랐던 유대인 동네,

내가 여전히 모이셰 샤갈(샤걀의 본명)이었을 때

어린아이의 눈으로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를.


그날의 달과 나의 별들이 지붕 위 하늘을 수놓았어요.

나는 그곳에 앉아서 꿈꾸고, 몽상하고, 상상했어요. 어른이 된 내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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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꿀 때마다 행복했어요.

비텝스크 도시를 넘어 러시아 하늘 전체를 훨훨 나는 기분이 들었지요.


왜 학교에 가야 할까? 나는 자연을 누리면서 잔디밭에서 뒹굴고, 뛰고, 소리치고, 놀고싶어!

다만, 미술과 기하학 수업은 좋았어요.

이 수업에서는 말할 필요가 없었거든요.

도형과 각도, 색채들이 말을 대신해 주었지요.


샤갈은 가족들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미술학교에 진학하고

본인만의 화풍을 찾기위해 노력한다.

돈을 벌기 위해 여기저기서 일하고, 차갑고 불편한 침대에서 잠들고,

비자와 취업허가증이 없어 감옥에 갇힌 샤갈,

그러나 조용한 감옥에서 차분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어

더할나위 없이 행복했다는 샤갈.


사랑하는 여인 벨라와 함께 벽과 담장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샤갈..

주변사람의 수군거림과 ​녹록치 않은 현실속에서도

붓과 물감, 그리고 꿈을 놓지않았다.



전쟁으로 인해 프랑스에서 귀국해 고향 베텝스크에서

살던 샤갈은 드디어 희망찬 소식을 듣게된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과 함께 프랑스로 떠나게 된 샤갈..

하지만 제2차세계대전의 발발로

또 다시 미국으로 향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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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은 굴곡진 인생속에서도 비텝스크의 생활을 끊임 없이 떠올리며,

그때의 추억을 수많은 그림에 담아낸다.

유대인 음악가, 랍비, 염소와 암탉들,

그리고 지붕 위에 앉아 잘근잘근 당근을 씹는 할아버지까지.

샤갈에게 있어 비텝스크의 유대인 동네는 너무나도 정겨웠던 고향이었다.

두번의 전쟁과 녹록치 않은 가난한 현실속에서도

샤갈의 그림에는 어렸을적 꾸었던 꿈이 가득하다.

중간중간 그려진 삽화속

몽환적이고 현실을 초월한 샤갈의 화풍에

나 또한 꿈을 꾸는듯한 느낌이 들었던 도서.

샤갈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TV나 교과서, 미술시간에 무심코 지나쳤던

작품들을 하나둘 찾아보며 샤갈의 고향 비텝스크를

어렴풋이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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