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래, 힘들었구나 - 사춘기 아이와 부모의 마음 소통
문경보 지음 / 두란노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인상깊은
구절
신체화는
마음이 아프니 몸이 아프고 그래서 나를 좀 쉬게 해야겠다는 자기사랑의 표시이고 세상을 잘 살아 내기 위한 절절한 몸부림이다. 쉼의 시간을 갖고
싶은 애타는 표현이기도 하다. 물론 그때 쉬게 할 것은 몸과 마음 모두를 말하는 것이다.
압박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우선 내 마음에
주무느 걸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리고 내 마음과 다른 사람의 마음에도 주문을 걸 수 있다 "그래 그럴 수도 있어" 이 두
가지 주문을 걸다 보면 신기한 현상이 하나 벌어진다. 타인의 행동을 용서하고 이해하게 되는것이다.
나는 우리 다음 세대들이 더
자유로워지고 더 많이 용서하며 살아가기를 원한다. 그래서 정말 인생을 뛰어놀면서 행복하게 엮어 나가기를 원한다. 감정을 억누르지도 지나치게
감정의 노예가 되어서 휘둘리지 않고 적절히 잘 조절하면서 살아가길 원한다.
수많은 갈등과 외롭게 사투하는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어른들이
넘쳐 났으면 좋겠다.
사춘기를 아이를 둘이나 둔 엄마입니다. 아이들이 제가 자랄때랑은 너무나도 다르더라구요. 급격하게 변화는 세상,,,
모든것들이 빠르게 흘러가고 매일매일 신곡이 발표가 되고 한달만 지나도 아니 일주일만 지나도 유행에 뒤쳐지는 세상이
되어 가고 있는데 엄마인 저는 이 세상이 너무도 빨라 적응하기 어렵더라구요.
예전처럼 좀 쉬엄쉬엄 느릿느릿 같으면 좋으련만.. 아이들을 이해하고 수용하고 받아들이기가 벅찰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던중.."그래 힘들었구나" 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생소한 단어들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신체화, 행동화, 소극적 공격성, 투사, 공상, 억압, 반동형성, 해리, 전위, 이지화.
이중에서 많은 단어들을 처음 접해보았습니다.
중학교1학년때 저희 아이는 하교에 가지 않겠다고 버티고 수업시간에 그냥 집에 가야겠다며 나오곤 했었습니다.
이유없이 아프고 병원에 가면 아무이상이 없어서.. 많이 걱정하고 왜 그러는지 몰랐는데 이변에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가
신체화를 겪었구나를 알았습니다.
큰 아이는 큰 아이대로, 작은 아이는 작은 아이대로, 신체화를 겪고, 행동화를 겪고, 해리를 걲고...그 외에도 많은 것들을 겪고
지나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가운데 투사를 내가 겪고, 내가 받은 상처를 아이들한테 나도 모르는 사이에 흘려 보내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눈물이 났습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며 엄마인 나를 돌아보며, 결국엔 내 상처가 치유되지
못해 내가 부모 노릇을 잘못한건 아닌지..
아이들한테 엄마랍시고 권위를 내세운적이 더 많았고 아이들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지 못하고 중간중간 끈어버리고 내 마음대로 해석하며 아이들의
상처를 돌보지 못한 나를 돌아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서로 서로 아픔을 겪으며 아프다고 말할때 엄마인 저는 아이들의 마음을 보기보단 아이들의 행동에 집중했었습니다.
이제 아이들을 기다리며 좀더 인내심을 갖고 아이들이 이 세상을 아름답게 살아갈수 있는 버팀목 역활을 제대로 해주려고 합니다. 책의
지은이가 말씀하신것처럼 우리 다음 세대들이 더 많이 자유로워지고 용서하며 서로 배려하며 아름답게 바라보며 이세상을 살아가길 간절히
기도해봅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부모님들이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이해할수 있는 마음의 폭이 커지길 바랍니다.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세계에 갖혀지내지 않고 마음껏 누리며 사는 세상을 꿈꾸며 우리 아이들도 그 속에 거하며 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며 살아가게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