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정보라 작가의 신작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를 처음 만나고 왠지 모를 신비스러운 기운이 느꼈졌다
바다 생물체가 차례대로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문어, 대게, 상어, 개복치, 해파리, 고래 이 바다 생물체들을 통해서 작가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인지 궁금함을 갖고 읽기 시작했다.
시간 강사이면서 비정규직교수 노조원으로 활동하며 천막생활의 일상이던 어느날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정장 무리에 이끌러 낯선곳에 가게 된다.
그곳에는 위원장도 함께 가게 되는데 낯선곳에 끌려 간 이유가 위원장이 학교 복도에 나타난 문어를 삶아 먹어 버렸기 때문이었다.
계속 반복되는 물음과 대답으로 길고 긴 조사 끝에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들은 사고친 위원장과 학교 농성장으로 다시 데려다 주고 사라진다.
하지만 그곳에서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는 말하는 거대 문어를 만나게 되고 다시 나타난 검정 정장 무리에 의해 다시 낯선곳으로 끌러가서 조사를 받게 된다.
그리고 대게와 상어, 개복치, 해파리, 고래를 만날때 마다 검은 정장 무리는 나타나 여러가지 질문을 쏟아낸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는 다양한 어종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모든 일들이 비현실적으로 보이고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읽으면서 묘한 매력을 느끼고 그 다음 내용에 대한 궁금증으로 책을 덮을 수 가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