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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아이를 위한 부모의 말 연습 - 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면 부모의 말이 달라진다
이사비나 지음 / 알파미디어 / 2026년 10월
평점 :
#도서협찬

보자마자 '이건 내가 읽어야 할 책이다!!' 라는
생각이 아주아주 강력하게 들었던 책.
바로 《산만한 아이를 위한 부모의 말 연습》이에요.
아이가 어릴 때는 아이를 위해 말을 예쁘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아이의 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자극적인 말도 해주고,
좋은 말과 긍정적인 표현을 많이 해주려고 노력했죠.
그런데 아이가 점점 크니까 또 다른 연습이 필요하더라고요.
아이에게 화내지 않고, 잔소리하지 않고,
조금 더 편안하게 소통하는 연습이요.
그런 노력을 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부터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잔소리하다가 결국 화를 내게 되더라고요.ㅠㅠ
"오늘도 아이에게 화를 내고 후회하셨나요?
문제는 당신의 참을성이 아니라 말하기 방식입니다."
이 문장을 읽는데 어찌나 뜨끔하던지요.
정말 제가 이렇게 참을성이 부족했나 싶었는데…ㅠㅠ
매번 같은 말을 반복하다가 결국 소리를 지르고,
밤에 곤히 잠든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미안함에 눈물짓는 부모.
저요, 저…. 바로 저입니다.
그 순간에는 왜 그렇게 화가 나는지,
왜 같은 말을 몇 번씩 해야 하는지 답답하기만 한데,
막상 아이가 잠들고 나면 괜히 미안해지고 후회되고….
다음 날에는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하면서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는 날이 많았어요.
그래서 저에게 꼭 필요한 구원투수가 되어줄 책!
《산만한 아이를 위한 부모의 말 연습》을 읽어보았어요.

저자 이사비나 선생님은 ADHD 자녀를 둔 교사 엄마로,
직접 아이를 키우며 경험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과 사례를 소개해요.
아이의 입장에서는 어떤 마음일지, 부모는 왜 답답하고 화가 나는지.
그 상황에 담긴 심리를 함께 살펴보고,
부모가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면 좋을지 차근차근 알려준답니다.
그래서인지 읽으면서 유독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냥 '아이에게 화내지 마세요', '긍정적으로 말해주세요'라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실제로 매일 겪는 상황을 예로 들어 어떤 말을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는 점이 참 좋더라고요.
제가 정말 자주 하는 말 중 하나가 바로 이거예요.
"빨리빨리 좀 해!"
"빨리 준비해야지!"
하아… 쓰면서도 반성하게 되네요.
그런데 책에서는 이런 조급한 말이 아이를 더 조급하게 만들 수 있고,
부정적인 감정은 오히려 아이가 스스로 조절하는 것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해요.
그렇다면 어떻게 바꿔 말하면 좋을까요?
"빨리빨리 해!"
→ "일단 양말부터 신자."
"좀 가만히 있어!"
→ "손은 무릎 위에 두고 몸은 의자에 붙여보자."
"멍 때리지 말고 빨리 해야 할 것부터 해!"
→ "엄마 봐봐. 지금 수학 1번 문제부터 풀자."
어머, 이렇게 바꿔서 보니까 확실히 다르죠?
막연하게 빨리하라고 재촉하는 대신 아이가 지금 당장 무엇을 하면 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거예요.
아이 입장에서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해지고,
엄마의 말을 들으면서 느끼는 부담감도 조금은 줄어들 것 같아요.
무엇보다 제가 들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말이더라고요.
괜히 혼나는 기분이 드는 말보다 지금 해야 할 일이 분명하게 전달되는 말!
이런 표현이라면 아이도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행동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이 부분을 꼭 메모해 두고 입에 붙을 때까지 연습해 보려고요.
'빨리빨리'라는 말 줄이기!
아이가 듣기 싫다고 하는 말이라면 엄마인 제가 먼저 바꿔봐야겠죠.
이제는 무작정 재촉하기보다 아이가 시작할 수 있도록 한 단계씩
알려주는 엄마가 되어보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읽으면서 뜨끔했던 부분.
바로 한숨이에요.
맞아요…. 저도 모르게 한숨을 쉴 때가 정말 많거든요.
말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해도 표정이나 한숨으로 답답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었던 건 아닐까 싶더라고요.
아이에게 직접 화를 내지 않았다고 해도 한숨이나 표정 같은
비언어적인 표현으로 아이에게 엄마의 부정적인 감정이 전달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는 엄마의 말뿐만 아니라 표정과 행동도 함께 보고 있을 테니까요.
물론 부모도 사람인지라 매 순간 감정을 완벽하게 조절하기는 어렵죠.
저 역시 늘 웃으며 다정하게 말할 수 있는 엄마는 아니에요.
하지만 적어도 내가 무심코 하는 말과 행동이 아이에게 어떤 느낌으로 전달될지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건 필요하겠더라고요.
앞으로는 한숨부터 조금씩 줄여보기!
쉽지는 않겠지만, 의식적으로 노력하다 보면 조금씩 달라지겠죠.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은 누구보다 큰데,
현실에서는 왜 이렇게 마음처럼 되지 않는 걸까요?
잘 알려주고 싶어서, 스스로 잘 해내기를 바라서, 시간에 쫓겨서….
그런 마음들이 쌓이다 보면 어느새 잔소리가 되고,
재촉이 되고, 화가 되어버리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무조건 참으라고 하기 전에,
아이가 잘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엄마의 말하는 방식부터
바꿔보는 연습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책 한 권을 읽었다고 내일부터 갑자기 화를 안 내는 엄마가 되지는 않겠죠.
그래도 내가 자주 쓰는 말을 돌아보고,
조금 더 나은 표현을 하나씩 연습해 보는 것만으로도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아이에게 좋은 말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서로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표현하고
소통하는 방법도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오늘도 아이에게 화를 내고 후회했다면,
내일은 조금 다르게 말해보기.
'빨리빨리!' 대신 '일단 양말부터 신자.'
한숨 대신 차분하게 해야 할 일을 알려주기.
작은 말 한마디부터 바꿔보려고요.
아이도 성장하고, 엄마도 성장하고.
매일 완벽한 엄마가 될 수는 없겠지만,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엄마가 되기 위해 오늘도 배우고 연습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