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ㅣ 연초록 세계 명작 12
타니아 자모르스키 지음, 김성용 그림, 조현진 옮김, 호메로스 원작, 아서 포버 추천 / 연초록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영화로 보고 책으로 다시 만난 오디세이, 초3 아이와 함께 읽어봤어요

​

아이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이 엄청 많아서

관련된 책들은 거의 다 읽었어요.

​

그래서 그런지 오디세이 영화도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요.

영화를 보고 난 뒤 오디세이를 다시 책으로 만나니까

저도 아이도 괜히 더 설레고 좋더라구요.

​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인데도

책으로 다시 읽으니까 영화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하나하나 이야기해볼 수 있어서 더 재미있었어요.


오디세우스는 가족을 다시 만나기 위해

무려 십 년 동안 바다를 떠돌며 수많은 어려움을 헤쳐 나가요.

​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를 물리치고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손아귀에서 가까스로 벗어나기도 하고,

​

부하들이 여신 키르케의 마법에 걸려 돼지로 변했을 때도

어떻게든 탈출해요.

​

죽은 자들의 땅 하데스까지 가서

죽은 친구들과 예언자 테이레시아스의 혼령을 만나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을 듣기도 하고요.

​

바다 한가운데에서는 사람을 홀리는

요정 세이렌의 노래를 견뎌내야 하고,

​

바다 괴물 스킬라와 카리브디스가 지키는 무서운 길목도

지나가야 해요.

​

번개가 내리치는 태양신의 섬에서 빠져나온 뒤에는

가까스로 여신 칼립소의 섬에 도착하지만

그곳에 무려 십 년이나 갇혀 지내게 될 줄은

오디세우스도 전혀 몰랐겠죠.

​

이렇게 수많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오디세우스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건

바로 가족을 다시 만나기 위해서였어요.

​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여신 아테나도

오디세우스를 돕기로 마음먹게 되고요.

아내 페넬로페의 끊임없는 믿음과

아버지를 찾기 위해 용감하게 길을 나선 아들 텔레마코스의 사랑,

그리고 여러 신들의 도움까지 더해져

오디세우스는 드디어 포세이돈의 성난 손아귀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

용감하고 올곧은 성격,

그리고 가족을 향한 사랑으로

끝까지 고난에 맞서 싸우는 오디세우스의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


특히 이번에는 책을 읽으면서

아이랑 영화에서 봤던 장면들을 하나씩 다시 이야기하게 됐어요.

​

영화를 볼 때는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 때문에

동굴에 갇혔다가 겨우 탈출했는데

“그런데 왜 굳이 눈을 창으로 찔렀을까?”

저는 그게 조금 이해가 안 됐거든요.

​

물론 자신의 부하들을 죽인 키클롭스에게

분노해서 눈을 찌른 건 이해가 되는데,

키클롭스는 포세이돈의 아들이잖아요.

​

보통이라면 신의 아들을 건드리는 걸

당연히 무서워할 것 같은데

오디세우스는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행동하죠.

​

아이와 이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단순히 “용감한 영웅 이야기”로만 보였던 오디세우스가

조금 다르게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이 책에서 제가 특히 좋았던 부분은

뒷장에 있는 ‘생각을 나눠 보아요’예요.

​

이게 진짜 좋더라구요.

​

책을 읽고 그냥

“재미있었어!”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등장인물의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왜 그런 선택을 했을지 이야기해볼 수 있어서

아이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어요.

​

무엇보다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알게 되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

같은 장면을 보고도

제가 생각한 것과 아이가 생각한 게 다르기도 하고,

아이만의 생각을 듣다 보니

“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 싶은 순간도 있었어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라도

이렇게 책으로 다시 만나보는 것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

특히 영화나 다른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을 먼저 접한 아이라면

이야기를 비교해보면서 읽는 재미도 있고,

뒤쪽의 ‘생각을 나눠 보아요’를 통해

단순히 줄거리를 읽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자기 생각을 말해볼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

초3 아이가 읽기에 딱 좋았던 책.

​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오디세우스의 긴 모험을 따라가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영화로 한 번, 책으로 또 한 번.

아이와 함께 오디세우스의 모험을 이야기해보니

저도 다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빠져드는 기분이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