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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모락 동화탕 - 레벨 1 ㅣ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류효정 지음, 불곰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6년 7월
평점 :
#도서협찬

마음속 때를 밀어주는곳 모락모락동화탕
뭔가 제목만 봐도 속이 좀 후련해질것만 같은 책이지 않나요?ㅎㅎ
제목부터 재미있어서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했는데
읽고나니 그냥 재미있는 초등창작동화가 아니라
아이의 마음속에 쌓여있던 고민과 감정을 살펴볼 수 있었던
따뜻한 인성동화였어요.
발표가 무서운 지수, 모든 서툰 자신이 답답한 호찬
이야기의 주인공은 지수와 호찬이예요.
발표할 생각만 하면 심장이 콩닥콩닥뛰는 지수
그리고 받아쓰기부터 수학문제풀이, 수영까지 무엇하나 마음대로 되지않아
자신이 답답하기만 한 호찬
어느날 두아이의 머리맡에 초록색 때수건과 함께
모락모락 동화탕 입욕권이 놓여있어요.
몸과 마음은 묵은 때를 밀어준다는 신비한 동화탕!
궁금해진 두 아이는 동화탕을 찾아 나서기로 합니다.
학교 뒤 오솔길을 지나고,
담장을 넘고,
물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니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신비한 동화탕이 모습을 드러내요.
그런데 이곳은 평범한 목욕탕이 아니에요.
신데렐라, 인어공주, 온달, 아기돼지 삼형제처럼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동화 속 주인공들이
손님으로 찾아오는 특별한 목욕탕이랍니다.ㅎㅎ
과연 지수와 호찬이는
동화탕에서 마음속 묵은 때를
말끔하게 씻어낼 수 있을까요?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때를 씻어낸다’는 설정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표현했다는 것이에요.
발표를 앞두고 두려운 마음,
무엇이든 잘하지 못하는 것 같은 답답함,
자꾸만 작아지는 자신감까지.
때를 불리며 몸이 따뜻해지는 것처럼
아이들의 마음도 따끈따끈 차오르기 시작해요.
두려움은 용기로,
망설임은 자신감으로.
동화탕에서 펼쳐지는 두 아이의 특별한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과 감정이
조금씩 씻겨 나가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이
단순히 재미있는 초등저학년추천도서를 넘어
아이의 자존감높이는법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잘해야 자신감이 생기는 게 아니라
조금 부족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아이에게 이런 이야기를 직접 설명하려면 어렵지만,
이야기 속 주인공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가 몰랐던 동화 속 주인공들의 뒷이야기까지
그리고 제가 정말 재미있었던 부분ㅎㅎ
옛이야기 재해석이 너무 재미있어요.
신데렐라, 인어공주, 온달, 아기돼지 삼형제 등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 속 주인공들이 등장하는데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모습들을 볼 수 있어요.
특히 별주부전에서 토끼를 놓친 뒤
자라는 어떻게 살았을까요?
이런 식으로 우리가 알고 있던 이야기의
‘그 다음 이야기’를 상상해보는 부분이 재미있더라고요.
이미 알고 있는 옛이야기라 아이도 훨씬 친근하게 받아들이고,
“어?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됐지?” 하면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져요.
익숙한 이야기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옛이야기 재해석이라 아이와 함께 읽고
원작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독후활동이 될 것 같아요.
글로 상상했던 동화탕을 그림으로 만나는 재미
사실 글을 읽으면서도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동화탕이
어떤 모습일지 너무 궁금했어요.
글만으로도 충분히 상상이 되지만
그래도 그림으로 보고 싶었는데,
그림이 딱 나와서 너무 좋더라고요.ㅋㅋㅋ
뭔가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느낌이랄까요?ㅎㅎ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인데 했더니
역시나 불곰 작가님!
특유의 따뜻한 그림체와 아름다운 색감으로
동화탕의 모습이 생생하게 펼쳐져요.
책장을 넘길수록
정말 제가 동화탕 안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느낌!
신데렐라와 인어공주, 온달, 아기돼지 삼형제처럼
익숙한 동화 속 주인공들이 등장하니
괜히 반갑기도 하고요.ㅎㅎ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도
이 책만의 재미였어요.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서
저는 아이와 이야기를 정말 오래 했어요.
가끔 우리도 마음속 깊숙하게
꾹 집어넣어두고 꺼내지 않는 찝찝한 마음들이 있잖아요.
누군가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내가 미안하기도 하고,
속상했지만 그냥 지나가버린 일도 있고요.
그래서 아이에게 물어봤어요.
“너도 마음속에 그런 일이 있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아서 조금 당황했어요.;;;ㅋㅋㅋ
그렇게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어느새 자기 전에 한 시간 가까이
아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됐어요.
평소에는 그냥 지나갔을 마음속 이야기들을
책 덕분에 하나씩 꺼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에게 무조건
“괜찮아.”
“잊어버려.”
라고 말하는 것보다
그때 네 마음은 어땠어?
지금은 어떤 마음이야?
하고 먼저 물어봐 주는 게
아이에게 더 필요한 순간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오늘을 계기로 우리 아이도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것들을
툴툴 털어버렸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이와 책을 읽고 끝내는 게 아니라
독후활동까지 이어갈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이세움 네이버 카페에서 독후활동지도 다운로드할 수 있어서
책을 읽은 후 아이와 함께 활동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책 속 주인공의 마음을 다시 생각해보거나
나의 경험을 떠올려보는 활동을 해보면
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한 번 더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고요.
특히 이 책은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아이에게 “이 책은 자존감에 관한 책이야.”라고 설명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자신감, 두려움, 용기, 마음 표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마음속 때를 밀어주는 곳 모락모락동화탕]은
발표가 두려운 아이,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
자꾸만 나 자신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아이 등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있는 아이들이
신비한 동화탕에 초대받아
몸과 마음의 묵은 때를 씻어내는
따뜻하고 다정한 성장동화예요.
무엇보다 익숙한 동화 속 주인공들을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는
옛이야기 재해석의 재미도 있고,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인성동화의 매력도 있어요.
그래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부터
자신감이나 친구 관계, 마음 표현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아이까지
함께 읽어보기 좋은 초등추천도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읽고 난 뒤 부모와 아이가
자연스럽게 마음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더 마음에 들었던 책이에요.
책을 덮고 나니 저도 문득 생각나더라고요.
“나도 내 마음속 묵은 때를 한번 싹 밀어내고 싶다.”
모락모락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마음속 묵은 때까지 시원하게 씻어낼 수 있다면
저도 당장 입욕권부터 찾을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읽고
“너의 마음속에는 어떤 묵은 때가 있었어?”
한번 이야기 나눠보세요.
생각보다 꽤 많은 이야기가
나올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