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세계 - 너의 혼돈을 사랑하라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지음, 변선희 옮김 / 연금술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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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세계'라는 책은 죽음을 앞둔 18살 소년이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이야기이다. 

문체가 짧고 간결해서 술술 읽기 편했으나 그에 비해 덤덤한 어조에는 무거움이 묻어 있어서

죽음을 철학적으로 풀어 낸 소설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소년이 생의 마지막을 특별하게 보내기 위해 '그랜드호텔'로 향하는데, 그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아냈다.


소년과 마찬가지로 삶의 날이 얼마 남지 않고, 주변에 아무도 없는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 인물들과 성장해나가고 마음을 나누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또한 죽음에 대한 두려운 감정이나 생각 등을 글로 표현하는 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을 텐데, 

간결하지만 함축적으로 이야기하는 저자의 표현들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너의 혼돈을 사랑하라'는 문장이 참 와닿았다. 나 또한 결함이 있는 인간으로서 늘 혼자 생각한다.

'이러한 나의 다름이 언젠간 나를 특별한 인간으로 만들어 줄 날이 오기를' 하고 말이다.

나의 이러한 생각 또한 '나의 혼돈을 사랑하기'라는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강하게 느꼈던 건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였다. 

죽음을 앞두고 있다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생각을 토대로 죽음과 삶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해야겠다고 여겼다.

앞서 이야기했다시피 죽음이라는 가치를 넘어서, 인생에 대해 철학적으로 사유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 와닿았던 문장, '이제 나는 내 죽음을 향해 여행할 것이다'. 

나도 어쩌면 죽음을 향해 여행하고 있는 중이 아닐지.

산다는 걸, 죽음을 향해 여행한다고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같은 표현이지만 왜인지 후자가 더 촉박해보이는 기분.

하루하루를 더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 책이 유독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왔던 이유는, 

내 개인적인 경험도 한몫 했겠지만 저자의 삶을 어느 정도 바탕으로 했기 때문인 것 같다.

작가 또한 열네 살 때 암 선고를 받고 그 후 10년간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수술과 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한쪽 다리를 잃었고, 폐와 간의 일부를 잃었다.


그 당시 느꼈던 감정과 만났던 사람들을 토대로 이러한 작품을 탄생시켰다고 하는데, 

그래서 더 감정을 생생히 느낄 수 있던 것 같다.

하여튼 왜 스페인 아마존 베스트셀러인지 여실히 느꼈던 책. 

삶에 대해 고민하고 싶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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