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개 고마워, 이달래

너라는 개 고마워 - 반려견과 함께한 소소 행복 일상
이달래 지음 / 책밥 / 2018년 10월

어쩌다보니 이탈리안 그레이 하운드라는 강아지를 키우게 된 저자의 일상 에세이. 첸과 쿤을 통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이 담겨 있고,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반려동물을 정말 사랑하고 아끼지만, 관련된 책이나 영화는 보지 못한다. 대부분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등의 슬픈 엔딩으로 마무리되기 때문이다ㅠ_ㅠ 그러한 엔딩을 잘 알면서도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늘 미뤄두는데, 이 책은 끝까지 경쾌하고 슬프지 않아서 좋았다. 뿐만 아니라 반려인을 위한 깨알 상식이 담겨 있어서, 강아지를 키우는 나에게도 유용했다.

물론 정보들은 말그대로 깨알 상식이기 때문에 그리 자세하게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에세이에 가깝고, 그렇기에 저자가 강아지를 키우며 마음가짐을 다시하게 되는 과정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것이 맞기 때문에 그리 아쉽지는 않았다! 분리불안에 대해서 더 알고 싶었는데, 저자가 첸에게 훈련시키는 경험을 토대로 더 자세하게 쓰여 있어서 좋았다. 

세상의 모든 동물들이 사랑만 받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ㅠㅠ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 이 책은 첸과 쿤의 사진, 저자의 귀여운 일러스트가 함께 실려 있어서 쉽게 책장이 넘어간다. 힐링하기 딱 좋은 책. 특히 첸과 쿤에 대한 진지한 마음과 사랑이 크게 느껴져서 나 또한 지금 키우고 있는 반려견에 대한 책임감을 북돋을 수 있었다.

내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이기에 더욱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주변 사람들이 걱정하는 (잔)소리들이 무겁게 다가오기도 할텐데, 아프지 말고 첸과 쿤과 행복하게 함께하기를 :)

출판사 '책밥'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