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다 사진관
허태연 지음 / 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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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쿠다 사진관
✍🏻 허태연 장편소설
📑 다산북스

p.97 “자기 실력을 평가하는 것은 좋아. 하지만 비교하는 것은 나쁘다.” 석영이 말했다. “사진은 단지 보는 것에 그쳐선 안 된다고 스테판 거츠는 말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상하게 하고 탐구하게 하는 거, 그런 게 좋은 사진이라고 나도 생각해. 스테판 거츠 같이 훌륭한 작가는 관람자들을 행동하게 하지. 오늘, 네 사진도 그랬어.”

p.200 살아보니 그렇더라. 뭔가를 위해 무슨 일을 하다 보면, 계속 하다 보면, 그게 언젠가 너를 구하는 거야

p.267 “하지만 모든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순 없어.” 스테판 거츠가 말했다. “아기의 모든 순간이 비디오로 남았다 해도 자네 어머닌 슬펐을 거야. 자식의 죽음이란 그런 거니까.”

p.341 “즐거운 사진만 있으면 감각이 무뎌져요.” 석영이 끼어들었다. “이런 사진이 중간중간 있으면 아이의 웃는 얼굴이 소중해집니다. 두고 보세요. 1년, 아니 10년쯤 지나면, ‘이 사진 정말로 잘 찍었다’ 하실걸요.”

p.356 주차된 SUV에 오르며 석영과 제비는 행복했다. 행복한 사람들을 만나서 그렇게 됐다는 걸 그들은 알았다.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세상 사람 모두가 불행한 줄로 알았다. 모두가 분노로 가득 차 있는 줄 알았다.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일들이 인생에 너무 많았다. 하지만 하쿠다 사진관에서 일하며 그들은 깨달았다. 세상에는 행복한 사람들이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사람은 조금쯤 행복할 때가 있다. 슬픔도 원망도 그럴 땐 잊어버린다.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아이들은…… 사랑할수록 사랑스럽다. 많은 사람이 사랑하면 더욱더 소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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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사용하는 언어에서 부터 이국적인 곳이다. 몇 해 전, 순이삼촌을 읽었을 때 만 해도 제주도 방언 해석이 반이었었다. 하쿠다 사진관은 얼마전 종영한 우리들의 블루스 영향인지 자동적 해석이 가능할 정도로 익숙해진 말이 되었다.

'하쿠다'는 제주도 말로 ‘하겠습니다' 라는 뜻. 하쿠다 사진관은 무엇이든 멋지게 촬영하는 사진관을 뜻한다. 이름처럼 이 곳에 오는 사람들에게 정해진 컨셉에 따른 촬영이 아닌 그들이 간직하고 싶은, 그들이 원하는 촬영을 한다. 그리고 촬영된 사진을 보며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맛있는 음식과 함께 나누는 문화를 판매한다.

제법 시간이 지난 일이긴 한데, 지인이 독립책방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지금으로선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지만, 그 시절엔 그걸 해서 돈을 번다고? 인터넷 서점이 얼마나 편하게 책을 구입할 수 있는데 동네책방이 과연 돈벌이가 되겠냐며 손사래를 쳤던 기억이 있다. 그때만 해도 서점은 책을 파는 곳이라는 것에만 포커스가 맞춰 있었던 나라서, 책방이 책과 동시에 문화를 파는 곳이라는 생각은 못했던 것이었다. 물론 내가 그 이후에 경험한 것들로 이제는 그 문화를 너무나 사랑하고 있지만 말이다.

실제로 하쿠다 사진관이 있다면 꼭 한번 들르고 싶어졌다. 과연 나는 이 하쿠다 사진관에 가게 된다면 어떤 촬영을 부탁할까? 그리고 한 장의 사진으로 나의 진짜 모습을 남긴다면, 나의 찬란한 순간은 어떤 장면으로 남게 될까?

#하쿠다사진관 #다산북스 #허태연장편소설 #가치읽다 #울산독서모임 #도서지원 #독서동아리도서지원 #다산북스다모임 #다모임리더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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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건축 무작정 따라하기 - 미래의 게임 디자이너를 위한 마인크래프트 무작정 따라하기
스티브코딩 지음 / 길벗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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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에 선정되어 #마인크래프트건축무작정따라하기 를 받아보게 되었답니다.

언박싱 하는 순간 둘찌가 돌고래🐬 소리를😄😄😄

이 책은 16가지 건축물을 마인크래프트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볼 수 있게 아주 자세하게 소개되어있답니다.

레스스톤 괴물
점프타워
수륙양용차
봉수대
마법사의 집
태양광 캠핑카
오리엔탈 네더포털
자이로드롭
나선형 워터 슬라이드
탱크
증기기관차
건물지붕
메타버스 과학관
복엽기
고층 빌딩
숲속 학교

컴퓨팅 사고력, 창의성, 도전 정신을 재밌게 놀면서 키울 수 있다니 마크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필수 아이템 일 수 밖에 없네요.

우리집 꼬마마크건축가들 작품도 기대해보겠어😊

#도착인증 #길벗 #책스타그램 #서평단 #도서협찬 #마인크래프트 #마인크래프트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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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 제페토 빌드잇 따라하기 가이드북
온은주.김현희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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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메타버스가 급부상 했다. 어쩌면 거리두기와 비대면이 아니였다면 그 필요성이 와닿지 못했을테지만 어느 순간 많은 사람들이 메타버스를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나 또한 작년 말에 독서모임에서 메타버스라는 책을 함께 읽으며 알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지역에 메타버스 협회가 있다 하여 이 참에 한번 제대로 배워보고자 밴드가입을 하고 이프랜드로 하는 창단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난 기겁을 하고 바로 탈퇴를 했다. 말이 메타버스지 돌아가며 서열대로 인사말씀 뒤 박수. 너무나 전형적인 낡은 형식에 불과한 그들의 사고방식으로 메타버스를 배우긴 너무 싫었다.

젊은 감각이 필요했기에 아들들에게 엄마 제페토 좀 알려줘 라며 메타버스 선생님으로 대우해주며 몇 번의 배움의 장을 열었다. 하지만 이것도 체계성이 없으니 오래가지는 못했다.

이 책은 메타버스 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속에서 크리에이터를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상세한 소개가 되어있다. 그 대표적인 플렛폼인 제페토 빌드잇 사용법과 나만의 공간을 설계하는 33가지 방법과 활용법 30가지 노하우를 담고 있다.

역시 배우고 싶을 땐 책 만한 스승이 없다. 메타버스 라는 말은 익숙하지만 직접만들어 보긴 어려웠던 가상공간에 대한 가이드북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다.


#도서협찬 #영진닷컴 #메타버스 #메타버스크리에이터 #메타버스빌드잇 #제페토 #제페토빌드잇 #제페토월드 #제페토크리에이터 #제페토아바타 #우리모두메타버스크리에이터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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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린 왕자 - 내 안의 찬란한 빛, 내면아이를 만나다
정여울 지음 / CRETA(크레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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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는 다 큰 어른이 되어서 읽은 책이다. 솔직하게 그 책 자체도 그 속에 무언가를 얻어갈 꿍꿍이셈 으로만 읽었지 진정 가슴으로 읽어내지는 못하였단걸, 나도 이젠 겉만 핥아보고 속 맛이 이렇다 저렇다 평할 수 있는 어른이란 걸, 이 책을 통해 또 한 꺼풀 드러났다.

그랬기에 이 책은 인스턴트만 깨작깨작 먹다가 간만에 속이 든든한 백숙을 한 그릇 가득 먹은듯한 시간을 선물해주었다.

책을 읽는 동안 작가의 어린 시절이야기에 나의 어린시절을 소환해 회상해가며, 어린시절 내면의 본질을 들여다 보고 또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재정비 했다.

아직은 나의 내면에 자라지 않은 그 아이와 인사하고 안부를 묻는것 조차 어색하고 익숙하지 않은 일이지만, 책 속의 정여울 작가님의 조이와 루나의 대화처럼 (나의 내면아이 키티와 현재아이 써니가) 흉내내기 만으로도 나의 과거 트라우마와 상처들이 용서는 쉬이 되지 않을 지언정 이해는 할 수 있고, 조금씩 치유가 되어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다시 어린아이가 될 수 없지만, 내면아이에게 대화를 걸어보는 것 만으로 그때의 나를 보듬어 안아줄 수도 또 그때 어른들이 기회를 주지 않아 하지 못했던 것들, 못들어 주었던 말들을 지금의 어른이 된 나는 나의 그 아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다. 그리고 그림자 아이의 울림에 집중하는 것 만으로 현재의 나 햇빛아이가 더 건강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단걸 알게 되었다.

#나의어린왕자 #정여울에세이 #크레타출판사 #도서협찬 #어린왕자 #생택쥐페리 #정여울 #에세이 #책스타그램 #내면아이 #심리탐험 #책추천 #강력추천 #치유와극복의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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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고양이 올리비아
마리안나 코포 지음, 권이진 옮김 / 원더박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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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새의 세계이다. 누구든지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데미안 중-

누구든 알을 깨고 나오기전에는 알 바깥을 두려워하기 마련이다. 피부로 느껴보지 못한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선뜻 용기내어 다가가기 힘들지만, 어떠한 기회로 하나의 세계가 파괴된다면 그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고양이 올리비아는 모험가이자,여행가, 탐험가, 사냥꾼이다. 단지 그가 안전하게 느끼는 집안에서 말이다. 모두들 바깥세상을 멋진 곳이라고 말하지만 올리비아는 꼭 그렇지는 않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올리비아가 바깥세상에 관심이 없던것이 아니라 단지 세상으로 나설 그 만큼의 용기가 나지 않았을 뿐이였던것이다. 그러던 중 의도치 않게 창문을 넘어 밖으로 떨어지게 되었고 그 후 점차 자신감을 가지며 바깥세상을 향한 진정한 모험을 시작한다.

나는 어떤 알을 까고 나와 모험을 즐기고 있을까?

최근에 나는 읽은 책들을 시간을 내어 하나씩 기록하고 있다. 그러기 시작한 첫 번째 이유는, 읽고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은 휘발되어 버린다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내가 읽은 책을 지인들에게 추천 하고 싶어서 였는데, "이 책 진짜 재밌어요! 강추해요!" 라는 주관적인 견해의 돌덩이 같은 말로 그 한 권의 책을 건네기가 싫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 나름의 책을 소개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 글은 누가봐도 못생겨보이는 문장에 수식어를 덕지덕지 붙여 들뜬 피부에 화장을 덧칠한듯 잔뜩 힘이 들어간 리뷰였다. 그리고 업로드를 하려니 용기가 안 났다. 너무나 못난이를 이쁜이 대회에 내 보내는 느낌이랄까. 누군가 내 글을 읽고 평가를 할까봐 두렵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좀 더 글을 잘 쓰면, 좀 더 보여줄 수 있을 때 오픈 해야지 하면서 글쓰기를 차일피일 미루었다. 그러다 유명 블로거가 쓴 책에서 주옥같은 한 마디를 발견했다.

"유명하지 않은 당신 글에 사람들은 관심이 없어요. 그러니 아무말이라도, 좋은 글이 아니더라도 계속 쓰세요. 그러면 당신의 글력은 점차 늘것이고 그러다보면 글로 유명해질것입니다. 그 후엔 자신의 글에 신중을 기해 쓰면 됩니다." 뭐 이런 뉘앙스의 글이었다. 머리를 한대 맞은듯 한 느낌이 들었고 그 후로 힘을 빼고 내 생각과 함께 요리조리 버무려 인터넷 상에 하나씩 내놓고있다. 올리비아가 집안에서만 탐험가처럼 지낼 때 오히려 두려움이 더 컸지만 알을 깨고 나오니 바깥세상이 하나도 나쁘지 않은 것 처럼 나에겐 글쓰기가 그랬다. 그리고 오늘도 외친다.

"뭐, 아무말 대잔치면 어때!"

결국 이야기의 마지막엔 올리비아는 높은 꼭대기에 오른다. 아무도 상상하진 않았지만 해낸다. 난 이 이야기 처럼 어른도, 아이도,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믿기 시작하면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고기에게 나무에 오름을 강조하지만 않는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하나의 알을 까면서 부터 시작 된다고 본다. 오늘도 나에게 물어본다.

"나는 오늘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하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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