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든 통하는 문 : 요물 상점 2 ㅣ 어디로든 통하는 문 2
신태훈 지음, 콩자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소원을 이루어 주는 대신 '생기'를 받아 가는 수상한 가게,

[어디로든 통하는 문 요물 상점 2]를 소개합니다.

​

요물 상점은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는 사람 앞에만 문을 여는 가게입니다.

주인 '불이'는 수백 년을 산 대요괴로,

손님이 원하는 물건을 내어주고 그 대가로 생기를 받아 가지요.

​

아이돌 포토 카드를 모으는 다은이의 이야기는

두 달치 용돈을 모아 처음 산 앨범에서 원하던 카드가 나와

단짝 채원이와 손뼉을 마주치며 기뻐하던 장면으로 시작하는데요.

​

반에서 유명한 서연이가 두툼한 바인더를 펼치는 순간

채원이의 관심이 통째로 그쪽으로 옮겨 가고,

방금까지 나와 함께 기뻐하던 친구가

이제는 다른 아이의 카드에 감탄사를 쏟아 내는 모습.

그 얄미움과 서러움에 다은이는 그만

"나도 그 포카 있어!"라는 거짓말을 뱉어 버립니다.

​

원하는 포카를 갖기 위해 요물상점으로 간 다은이에게

불이는 프린터를 건네주며 분명히 말합니다.

생기를 대가로 지불하게 되고,

생기는 주로 피부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에

뜨거운 느낌이나 붉은 자국이 남을 수 있다고요.

자세한 건 밑면의 주의 사항을 참고하라는 말까지 덧붙이지요.

​

대수롭지 않아하던 다은이는

카드를 뽑을수록 몸이 무거워지고 고열에 시달리다 쓰러지고,

얼굴 곳곳에 도장을 찍은 듯한 붉은 자국이 번져 나가는 장면에서는

욕심의 대가가 아주 구체적인 몸의 감각으로 그려집니다.

막연한 훈계가 아니라 눈에 보이는 결과로 보여 주니

아이들도 훨씬 실감 나게 받아들일 것 같아요.

자국을 없애려면 카드를 파손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된 다은이는

만들어 둔 카드를 모두 찢어 버립니다.

그런데 채원이에게 선물했던 카드 하나가 문제였어요.

그 카드는 이미 서연이에게 넘어갔고, 서연이는 그것을 팔아 버린 뒤였지요.

​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가 말해 주는 건

"욕심부리지 마라"라는 단순한 교훈이 아니라

'마음이 아닌 물건으로로 붙잡는 관심은 오래가지 않는다'는 사실인 것 같아요.

카드로 얻은 인기는 순식간에 반의 중심으로 만들어 주었지만,

정작 진짜 친구는 그 카드를 다른 사람과 바꿔 버렸으니까요.

⠀

간절히 원하는 마음 자체는 잘못이 아니지만

그것을 이루는 방법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 것,

그리고 작은 글씨로 적힌 경고를 끝까지 읽어 보는 신중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 주는 책.

​

오싹하고 짜릿하게 읽히면서도

읽고 나면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하고 오래 생각하게 되는,

[어디로든 통하는 문 요물 상점 2], 추천합니다!

​

#소원 #요괴 #판타지 #요물상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