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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아이 피오
에밀리 샤제랑 지음, 마리 미뇨 그림, 이주희 옮김 / 책모종 / 2026년 4월
평점 :
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아이의 이야기,
[피오]를 소개합니다.


피오가 여느 아기처럼 자그마하게 태어나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엄마는 피오를 꼭 껴안고 노래를 불러 주지요.
"피오, 피오, 작디작은 우리 아가, 무지무지 널 사랑해."
그런데 피오는 보통 아이들과 달리 무럭무럭,
정말 어마어마하게 자랍니다.
두 살에 천장에 부딪히고, 세 살엔 집보다 커지고,
네 살이 되자 하늘을 나는 비행기도 손으로 잡을 만큼 거대해져요.
그래도 엄마의 사랑은 한결같습니다.
엄마가 떠 주는 스웨터에도, 만들어 주는 시나몬 사과 잼에도,
아침저녁으로 피오를 씻기고 빗기는 다정한 손길에도
그 사랑이 고스란히 스며 있었지요. ⠀
하지만 피오에게도 고민이 있었어요.
몸집이 너무 커서, 달리면 온 땅이 흔들리고
소리를 지르면 저 멀리까지 들렸거든요.
넘어지기라도 하면 그건 작은 사고가 아니라 '재난'이 되어 버렸고,
사람들이 등 뒤에서 수군거리는 소리도 들려왔습니다.
그럴 때마다 피오는 미안한 마음에 비를 내려 주거나
구름을 흩어 주며 사람들을 도왔어요.
이 거대한 소년이 자신의 큰 몸을 어떻게든
좋은 쪽으로 쓰려고 애쓰는 모습이 참 기특했어요.
책 이야기의 중심에는 주인공인 '피오' 외에도 '노나'라는 아이가 있어요.
노나는 여자아이 중에 가장 작은 아이였는데,
피오는 그렇게 몸집 차이가 나는 노나를
'개미가 사탕을 사랑하듯' 좋아했습니다.
숲을 한 다발 꺾어다 주고, 기념품을 주워다 주고,
시까지 지어 바쳐도 책 속에 코를 박은 노나는
도무지 알아차리지 못했어요.


짝사랑하는 마음을 어떻게든 전하려 애쓰는 피오의 모습이
귀엽고 안쓰러워서 자꾸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남들과 너무 다른 몸을 가진 피오가 그 차이 때문에 위축되기도 하지만,
결국 그 다름을 누군가를 향한 다정함으로 바꿔내는 모습을 통해,
아이에게 '남과 다른 점이 부끄러운 게 아니라 나만의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들려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면서도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또 그 마음이 결국 전해질 때 얼마나 기쁜지를
피오를 통해 마음으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
'서로를 알아가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어요.
몸이 크든 작든, 남과 다르든, 누구나 누군가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존재라는 걸 함께 느끼게 해주고 싶은 분,
'다름'과 '다정함'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께, ⠀
[피오],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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