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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의 숫자 노래 ㅣ 책이 좋아 1단계
송미경 지음, 엘리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3월
평점 :
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상의 숫자가 아니라, 자신만의 동그라미를 그려가는
토끼 지니의 경쾌한 노래! [지니의 숫자 노래]를 소개합니다.



표지부터 분홍빛 토끼 '지니'가 양손에 연필과 숫자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는데요. ⠀ ⠀
이야기는 토끼 학교 1학년인 지니가 학교에서 '동그라미'를 배워 온 날부터 시작됩니다.
"엄마, 오늘 내가 뭘 배웠는지 맞혀 봐요!"
지니는 잼 뚜껑도 동그라미, 자기 눈동자도 동그라미,
산딸기도 동그라미라며 세상이 온통 동그라미로 가득하다고 신나게 이야기해요.
공책에 가득 그려간 동그라미 숙제도 노래를 흥얼거리며 즐겁게 해 나갑니다. ⠀
산딸기잼을 만들며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토끼 부부는
어느 날 생쥐 마을로 이사 갔던 메리 부인의 이야기를 듣고 큰 고민에 빠지게 되요.
시골에서 평생 숫자도 읽지 못하는 토끼로 살게 할 수 없다며,
지니의 미래를 위해 큰 도시인 생쥐 마을로 이사를 결심하게 됩니다. ⠀ ⠀
하지만 생쥐 마을의 삶은 결코 녹록지 않았어요.
'고양이 부동산'에서 추천해 주는 집들은 천장이 너무 낮아
몸을 웅크려야 하거나, 욕실이 집 밖에 있거나,
무례한 주인과 함께 살아야 하는 등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는 집들뿐이었습니다.
결국 지니네 가족은 지하 깊은 곳의 낡은 아파트에 자리를 잡게 되고,
부모님은 잼 만드는 일 대신 생쥐들이 싫어하는 하수구 청소 일을 시작합니다. ⠀ ⠀
지니는 다행히 생쥐 학교에 잘 적응했지만, 한편으로는
토끼 학교에서 부르던 동그라미 노래가 이제는 더 이상 어
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더 똑똑해지기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해'라는 말 뒤에
지니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 ⠀


요즘 우리 아이들은 정말 바쁘게 살아가고 있어요.
더 좋은 학교, 더 좋은 미래를 위해 어릴 때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혀야 하지요.
물론 배움 자체는 분명 가치 있는 일이지만, 때로는 그 과정에서
아이가 진짜로 좋아하는 것, 아이만의 속도와 동그라미를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돌아보게 되는 책이었답니다. ⠀
스스로 미래를 고민하며 무엇이 진짜 중요한 것인지 생각해 보고 싶은 친구들에게,
그리고 따뜻한 그림과 함께 잔잔한 울림이 있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께,
[지니의 숫자 노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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