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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서 시골에 왔습니다
안효원 지음 / 밤나무 / 2026년 1월
평점 :
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멈춰버린 삶을 다시 흐르게 하는 처방전,
삶의 속도를 늦추고 나를 찾아가는 여정인
[아파서 시골에 왔습니다]를 소개합니다.
질병이란 단순히 신체적인 기능의 이상을 넘어,
어쩌면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달려온
삶이 보내는 강력한 정지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일간지 기자로 치열하게 살아가다
갑작스레 찾아온 '중증 근무력증'이라는 시련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포천 시골로 가 자연과 함께하며 몸과 마음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책 속에는 도시의 화려한 조명 대신 흙냄새 나는 시골의 일상이 가득합니다.
원인도 치료법도 명확하지 않은 병마와 싸우며 농사의 '농' 자도 모르던 저자가
논밭에서 방황하고, 백로의 걸음걸이에 자신의 속도를 맞춰가는 과정은
때로는 킥킥대는 웃음을, 때로는 뭉클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우리는 아프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을
너무 많이 놓치고 사는 건 아닐까요?
남들의 속도에 맞추느라 정작 내 몸이 보내는 비명은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진정으로 나를 숨 쉬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책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아픔이 단순히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아니라,
인생의 방향을 다시 점검하게 해주는 소중한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우리에게 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골라도 괜찮다는
따뜻한 위로로 다가오는 저자의 고백이 참 귀하게 느껴졌어요.
사회적 성취를 쫓던 삶과 결별하고 비로소 평범한 한 사람으로 돌아온 모습에서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지친 일상 속에서 마음의 허기를 느끼거나 삶의 속도를 조절하고 싶은 분들,
그리고 예기치 못한 시련 앞에 서 있는 분들에게
나를 나답게 만드는 진정한 휴식의 의미를 찾고 싶은 분들에게,
[아파서 시골에 왔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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