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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호랑이! ㅣ 봄소풍 보물찾기 11
시롱 지음, 김혜원 그림 / 봄소풍 / 2026년 1월
평점 :
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절기를 따라 시간이 열리고,
이야기를 따라 마음이 자라는 동화,
[찾았다 호랑이!]를 소개해요.

이 책은 ‘24절기’를 설명하려 들지 않습니다.
대신 호랑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절기 속에 들어와 있는 이야기예요.
동지의 팥죽, 설날의 기운, 단오의 활기, 소한의 추위까지
시간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야기의 배경이 되고,
아이들은 배우기보다 함께 겪으며 느끼게 됩니다.


주인공 보름이는 말수가 적고,
사람들 앞에 서는 게 조금은 어려운 아이예요.
그런 보름이 앞에
옛날 옛적 팥죽을 먹지 못하고 쫓겨났던 호랑이와
그 호랑이를 마음에 품고 살아온
팥죽 할머니의 이야기가 겹쳐지며
시간을 건너는 모험이 시작됩니다.
이야기가 인상 깊었던 이유는
판타지의 중심에 용기나 대단한 선택이 아니라
‘기다림’, ‘마음 쓰임’, ‘한 그릇의 온기’ 같은
아주 사소한 감정들이 놓여 있기 때문이었어요.
절기는 계절의 변화이기도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 변해 가는 리듬이기도 하다는 걸
아이의 눈높이에서 조용히 보여줍니다.
특히 팥죽이라는 소재가 참 좋았어요.
달고 따뜻한 음식 하나에 담긴
나눔과 미안함, 그리고 다시 건네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이 시간을 넘어 보름이에게 이어진다는 설정은
아이들에게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일깨워줍니다.


장면마다 여백이 있어
아이 스스로 상상하고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해요.
그래서 혼자 읽어도 좋고,
“이건 어떤 절기일까?” 하며
부모와 함께 이야기 나누기에도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24절기를 외워야 할 지식으로 만나는 대신,
이야기와 감정으로 처음 만나게 해 주고 싶다면
이 책은 아주 좋은 출발점이 되어 줄 것 같아요.
계절을 따라 한 걸음씩,
마음도 함께 자라나는 동화.
『찾았다 호랑이!』,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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