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턱 멍키 - 탐닉의 대가
제임스 해밀턴-패터슨 지음, 박명수 옮김 / 로이트리프레스 / 202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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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후 위기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인간들의 모순을 다양한 연구와 통계자료를 통해 알리고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스턱 멍키]를 소개합니다.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현재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의 이면에는 정부,단체,개인의 모순된 행동이
다방면에서 드러나고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 알려주고 있었는데요.

우선 스턱 멍키라는 의미부터 알아볼까요?
스턱 멍키는 항아리 속 바나나를 꺼내기 위해 손을 뻗는 원숭이가 
바나나를 움켜 쥔 주먹이 항아리의 목보다 굵어서 손을 빼낼 수 없는 모습을 말합니다.
손을 뺀 다음 항아리를 뒤집기만 하면 간단히 바나나를 가질 수 있는데도 
끝끝내 바나나를 놓지 못하고 항아리를 내리쳐 깨부수려 노력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원숭이의 모습이 우리 인간들의 모습이라 말하는데요.

탄소 중립, 환경 보호,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친환경 연료 자동차를 구입하고
태양광 패널과 전기로 작동하는 히트 펌프를 설치하며
환경을 오염시키는 비닐 봉투를 사용하지 않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인터넷 쇼핑으로 많은 물건을 구매하고
힐링을 위해 세계 곳곳을 항공기,선박,자동차로
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목차에서 나온 

스포츠 (F1,월드컵 등)
자동차와 비행기
즐거운 휴가
운송과 쇼핑

위 4가지에서 사람과 물건이 이용하는
교통,운송 수단으로부터 비롯된 환경오염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위 4가지로 인해 발생되는 탄소 배출량은
탄소 중립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무색하게 
어마어마한 양이라고 합니다.


비행기, 선박, 자동차로 인한 환경오염은 여러 매체를 통해 언급된 내용이고,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

애완동물로부터의 환경오염은 또한 심각하지만
다른 것에 비해 알려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일은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하였고
애완동물의 의식주가 매우 중요해진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비중이 가장 큰 먹는 것을 두고 보자면
애완동물이 섭취하는 고기와 생선의 양은
전세계 생산량의 5분의 1정도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저자는 애완동물은 먹인다는 이유만으로
엄청난 양의 고기와 채소를 얻기 위해
집약적 사육방식, 가공, 포장, 유통이 반복되고 있고
이에 따라 애완 용 개와 고양이는 
매일 지구의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의 일상적 원인이 되고 있다 말합니다.

저는 이 글에서 비약이 좀 있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고기는 애완동물 뿐만이 아니라 사람도 먹고 있고,
원인을 애완동물에게만 한정할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뒤이어 나온 내용은 신선했습니다.

바로 애완동물의 배설물 이야기였습니다.
톡소플라즈마 곤디라는 기생충은
개와 인간을 포함한 많은 동물을 숙주로 만들 수 있는데
이 기생충은 고양이 몸속에서만 번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고양이의 경우 배설물을 땅에 묻는 경우가 많은데,
이 기생충이 빗물을 통해 강이나 바다로 유입되면
바다 생물을 감염시켜 병에 걸려 죽게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요.

길고양이 외에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들은 벤토나이트가 가득 담긴
배변판에서 배변을 하니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들겠지만,
저 벤토나이트 또한 환경 피해를 유발한다고 합니다.
벤토나이트는 해저의 화산재층에서 만들어진 점토로,
생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이 점토와 섞인 고양이 배설물은
매립되어도 지구 최후의 날까지 남아있을 것이라고 하네요.

저자는 또한 저출산 시대에
애완동물의 인간화,가족화가 점점 확대되며
애완동물을 위한 장난감 시장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장난감의 경우도 환경 오염을 초래하는 원인 중 하나인데,
아이들이 줄어들어도 애완동물 장난감의 수요로
끊임없이 장난감을 생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인간이 저지르고 있는 환경을 오염하는 만행에
애완동물까지 동참을 하고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지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한 골든 타임은 이미 지났다고 
많은 학자들이 이야기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인간은 나름대로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탄소 중립 회의를 위해 전세계에서
몇 백대의 전세기가 회의장으로 날아오는 모습,
일회용 커피잔을 쓰지 않기 위해 텀블러를 사지만
몇 개월마다 신상 텀블러로 바꾸는 모습 등
이러한 모순된 모습들을 보면서
'나는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고 할 수 있는가?'
스스로를 돌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익숙한 생활습관 속에서
내 행동이 환경을 더 오염시키는 것은 아닌지
인식하고 바꿀 계기를 만들어주는 책,

[스턱 멍키],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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