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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오던 날
박초아 지음 / 풀빛 / 2025년 7월
평점 :
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비가 많이 오는 날, 멋진 상상을 하는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이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아침부터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해요.
너무 많이 내리다보니 집이 물에 잠길 수도 있다고
주인공 부모님께서 튜브를 불어 물놀이를 할 수 있게 해주십니다.
책 속 주인공은 튜브를 보며 비가 아주 많이 와
집이 물에 잠겨서 물놀이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튜브를 낀 채로 밤에 잠이 들고, 일어나 보니 집 뿐만 아니라 온 세상이 물에 잠겨
튜브를 타고 신나게 물놀이도 하고, TV에서 보았던 동물 친구들도 만나러 갑니다.


물놀이를 실컷 하고 싶었던 주인공의 소원이 이루어 진걸까요?
저는 서점 사이트에 나와 있던 작가의 말에 마음이 뭉클했어요.
작가가 실제 겪었던 일을 예쁜 그림과 이야기로 만들어 낸 책인데,
어렸을 적 살았던 집이 주인집에서 반쯤 계단으로 내려와야 하는
소위 말하는 반지하 집이었다고 해요.
그림 속에서 보면 알겠지만 주인공이 창문 밖을 내다 보고 있을 때
사람들의 다리가 보이죠?
주인공의 부모님은 물놀이를 하고 싶다는 딸들에게
튜브를 불어주고 놀 수 있게 해주셨지만,
얼마나 마음을 졸이셨을까 싶어요.
혹시 정말 물에 잠기진 않을까, 밤잠도 설치셨을 것 같구요.
어른의 시선에서 보면 집이 물이 잠기는 건,
속상하고 슬픈 일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단순히 물놀이를 할 수 있다는
순수한 동심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 지켜주려 한 부모님의 마음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어 보았는데요.
아이도 집 안에서 물놀이를 하고 싶다며,
부럽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집이 모두 수족관으로 변하는 동화책이 집에 있는데,
그 책을 읽은 적이 있어서 그런지
집이 물에 잠기면 물고기를 키우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저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느끼지만
아이들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순순하고 엉뚱한 상상이 있는 것 같아요.
그것을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치부하고 반응이 없는 부모님도 계실거고,
작가님의 부모님처럼 아이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해 주시는 부모님도 계시겠죠.
경험은 사람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결정해 주는
아주 귀한 자양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귀한 경험들이 쌓이면 그것은 사람의 기억에 자리잡는
소중한 추억이 되고,
그 추억은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이와의 즐거운 경험, 추억들이
아이가 성장하면서 힘들고 속상한 일이 있을 때
그것을 정화시켜 줄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따뜻한 부모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고,
멋진 상상으로 비 오는 날을 떠올릴 수 있는 책.
『비가 많이 오던 날』,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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