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돼라고 하면 안 돼?

안 돼!라고 하면 안 돼? ㅣ 나무자람새 그림책 32
엘레나 레비 지음, 세르주 블로크 그림, 양혜경(플로리) 옮김 / 나무말미 / 2025년 4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요새 부쩍 안된다고 하면 바로 "싫어!"라고 맞받아치는 둘째와 함께 보고 싶어서 이 책의 서평 신청을 했습니다.

책에서는 '안 돼'라는 말이 어떻게 생겨나게 된 건지 재미있는 상상을 더해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안 돼'의 다양한 형태과 의미를 탐색하는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안 돼'는 왜 필요할까, '안 돼'는 과연 나쁜 것일까 스스로 질문을 해볼 수도 있어요.

부모님이 '안 돼'라고 했을 때 아이가 '싫어'라고 표현하는 것은 '왜 안 돼?'라는 뜻도 포함하고 있을거예요.

하지만 '안 돼'라고 말하는 것들은 안전이나 건강에 직결되어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자식이 아프거나 다치는 것이 싫어서 안된다고 하는 것들이 많아요.

그걸 어린이들이 이해하는 데에는 좀 시간이 걸릴테지만요.

부모-자식 간이 아니더라도 '안 돼'라는 말은 거절의 표현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서투른 사람들은 상황을 파악하고 연습을 통해 저 표현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주위에 보면 거절을 못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죠.

본인이 해 줄 의향이 있고 자신에게 피해가 가지 않다고 생각하면 상대방의 요구를 들어줄 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가 아닌데도 '안 돼'라는 말을 하지 못해서 해주게 되는 경우도 있잖아요.

'안 돼'라고 말하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존중하는 첫 걸음이라는 사실을 아이들에게도 일깨워 줄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책에서는 '안 돼'라고 표현하는 것이 개인의 거절 의사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

예를 들면 환경오염이나 전쟁 등과 같은 이슈들에 있어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거절의 의미를 담고 있지만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의미로 쓰일 수 있는 '안 돼'

'안 돼 하면 안돼?'에서 그 다양한 의미를 알아보고 스스로의 감정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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