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달콤한 재앙
케르스틴 기어 지음, 함미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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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더 삶을 살도록 허락받는다면, 더 즐기고, 더 사랑하고, 실수를 그다지 겁내지 않을 것이다.

해 지는 노을을 더 많이 감상할 것이며, 쓰다듬고 보듬어주는 것도 더욱 많이 할 것이고, 집 안 청소나 다이어트는 더 줄일 것이다.

'지금 안 하면 다음에 언제 하겠어'라는 마음가짐을 더욱 많이 지니고 살 것이며, '네 양말 좀 치워'라는 말은 줄이고,

사랑한다는 말은 더 늘릴 것이다.

허리띠를 졸라 매는 건 줄이고, 즐길 수 있을 때 더 많이 즐길 것이다. <p.202>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그 생활이 일상이 되면 결혼이란 것 자체에 회의감이 들 때가 있어요. 

난 아니야 ~ 부정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분명 그럴지도 몰라요. 슬프지만 그게 현실인 것 같아요.

이 책 이토록 달콤한 재앙엔 권태기에 빠진 부부가 나와요. 아내인 카티보다는 남편 펠릭스 때문인지라 이럴때에도 권태기라는 말을 쓰는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ㅎㅎ

그런 카티에게 사랑하는 남자가 생겨요 ~ 자신의 실수로 인해 우연찮게 만나게 된 남자지만 갈수록 빠져들게 되죠.

남편 펠릭스는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해주는 사람.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자 가장 상처 주기 싫은 사람이지만 이상하게 상황은 자꾸만 반대로 흘러가게 되죠. 제3자로서 굉장히 안타깝더라구요 ~

그렇게 그녀는 마티아스에게로 달려가고, 불안하지만 행복한 둘의 이야기가 시작될거라 믿었는데 ~

사랑을 확인하는 그 날, 불행히도 불의의 사고를 당해 5년전, 남편 펠릭스와 처음 만나게 되는 그 날로 돌아가게 되는 카티. (여기까지가 이야기의 전반부 ? 1부?)

 

운명이 내게 빌려준 두번째 삶.

펠릭스를 여전히 사랑하지만 마티아스는 너무나 유혹적이죠. 그래서 운명과의 전쟁을 결심하는 그녀.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고 다짐한 카티의 좌충우돌 이야기 !!

(여기까지가 이야기의 후반부. 2부라고 할 수 있어요.)

이렇게 이 책 <이토록 달콤한 재앙>은 흔하디 흔한 사랑이야기에 타임슬립이란 옷을 입혀 조금은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와 사랑을 했고, 예기치 않은 사고로 모든 것의 출발점에 서게 된 그녀. 과연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

자신에게 진정으로 소중하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이토록 달콤한 재앙>

설마설마 했는데 결말은 역시 ;;; 조금 아쉬웠어요 ㅠㅠ

 

이제야 운명이 시간 여행을 통해 나에게 주려고 했던 교훈을 깨달은 것 같았다.

그것은 바로 저쪽 다른 편 들판이라고 해서 이쪽보다 더 푸르지 않다는 것, 그냥 똑같을 뿐이라는 것이었다.

단지 좀 새롭고, 흥분하게 만드는 것일 뿐. <p.349>

 

그녀 역시 분명히 깨달은 것 같은데 저의 선택하곤 너무 다르네요~

 

 

- 당신에게 두 번째 삶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 ?

 

전 현재의 남편 ? 새로운 사랑 ? 윽 !! 다 필요없어요 ~

카티처럼 두번째 삶이 주어진다면 결혼 않고 혼자 자유롭게, 즐기면서 살고 싶네요 ㅎㅎㅎ

이거야말로 결혼해 본 여자의 현실적인 대답 아닌가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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