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를 위한 풍선 단비어린이 그림책 7
나이젤 그레이 글, 제인 레이 그림, 최제니 옮김 / 단비어린이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단비어린이 그림책 7.  할아버지를 위한 풍선

 

 

임신을 하고서 태교로 열심히 찾아봤던 그림책

읽고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 덕분에 앙칼지고 사나웠던 마음이 순하게 교화되는 것 같더라구요 ~

다른책에선 느낄 수 없는 그 신선한 느낌이 좋아 지금도 아들을 위한 책, 저를 위한 책으로 나눠 열심히 찾아 보고 있는데요 ~

할아버지를 위한 풍선은 그림책치곤 글밥이 많아, 230일된 아들이 이해(?)하기엔 넘 어려워(이해하길 바라고 읽어주는건 아니지만 몇페이지 읽지도 못하고 포기하게 되서 ~)

제가 더 즐겨읽는 그림책이 되버렸어요

단비어린이 그림책 시리즈는 두권밖에 만나보지 못했지만 <편지를 기다리는 마초바 아줌마>,<할아버지를 위한 풍선> 모두 완전 제 취향이라 넘 맘에 들어요.

그림좋고, 내용도 좋고 다 읽고난 후의 여운도 좋아 단비어린이 그림책을 만난 것 자체가 운명같달까요 ? 시리즈를 다 주문하게 될 정도로요 ㅎㅎ

 

 

 

 

문을 활짝 열어젖혀야 할 정도로 무더운 어느날, 샘의 풍선이 천장에 붙어 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창밖으로 날아가고 말아요.

그 모습을 눈으로 쫓던 샘과 아빠는 후다닥 밖으로 나와보지만 하늘끝까지 날아오른 풍선은 이미 바람에게 붙잡힌 상태였죠.

 

울먹이며 풍선이 자기거라 말하는 샘.

하지만 바람 역시 자기거라며 풍선을 저 멀리 날려 버립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산을 넘어 남쪽으로 날아가 버린 풍선 !!!

 

 

 

 

슬프하는 아들의 모습을 본 아빠는 풍선이 향할 곳들에 대한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주죠.

산 너머 바다가 있고, 바다 너머에는 사막이 ~

사막 너머에는 강이 있ㄱ 그 강에는 섬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는데 그곳에 압둘라 할아버지가 염소를 돌보고 야자나무를 가꾸며 사로 있다고 ~

그 풍선은 압둘라 할아버지를 만나려고 날아간거라고 말이죠 ㅎㅎ

 

그렇게 시작된 풍선의 여행.

 

검독수리가 둥지를 틀고 있는 하얀 눈이 덮인 산을 넘어

금빛 물고기가 펄떡 뛰어오르는 청록색 바다를 지나

전갈, 가죽거미, 살모가가 있는 뜨거운 사막도 넘고

매와 독수리의 공격도 피해가며 날아오를 풍선의 여행에 대해 도란도란 얘기하는 부자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


 

 

 

그렇게 수많은 집 가운데 망고 나무가 있는 압둘라 할아버지가 있는 집 안으로 살포시 들어간 풍선.

그 풍선을 본 할아버지는 분명 멀리에 있는 샘이 나를 보고 싶어서 보낸게 틀림없다 말해주겠죠 ?

풍선이 날아가 버린게 아깝지만 굉장한 모험을 하고 난 풍선도 기쁘고, 샘 생각에 잠겨 행복해하실 할아버지도 계시니 너무 속상해하지 말라고 아들을 달래는 아빠.

 

풍선을 잃은 슬픔을 할아버지를 향한 사랑으로 승화시킨 ~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과 이야기로 그려내다니 존경스러울 정도네요 ㅎㅎ

 

 

 

 

200일쯤 풍선과 처음 만난 아들의 신기하고 놀란 표정들 +_+

애들은 왜케 풍선을 좋아하는지 ㅎㅎㅎ

 

 

풍선 하날 가지고도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단 사실이 새로웠어요~

아이의 슬픔도 달래주기 위해 시작한 이야기지만 할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을 고스란히 아들에게 전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그대로 읽히잖아요 ~

못된 딸이자 며느리. 양가 부모님께 안부전화 자주 해야겠어요 ㅠ-ㅠ 

 

안그래도 친정은 전남 해남, 시댁은 전남 함평이라 자주 찾아뵙지 못해

어린 아들이 커가면서 찾아뵙지 못하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존재를 잊을까, 기억한다해도 낯설고 어색해할까 걱정될 정도인데

뭔가 이해할 나이가 되면 이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며 할아버지, 할머니의 존재를 세뇌 시켜야겠어요~


부모가 되니 비로소 나를 키워주신 부모님에 대한 마음이 보여 더 각별해지더라구요.

이제서야 철이 드려나봐요 ;;; 그 마음 잊지 말고 보답해야 할텐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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