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사 폴락 2 - 길 잃은 자들의 숲 옥사 폴락 2
안 플리쇼타.상드린 볼프 지음, 이혜정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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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다 도박이랍니다, 꼬마 여왕님.

인생은 러시안룰렛이고, 로또이며, 동전 던지기 게임이야. 그리고 그걸 아는 선한 신이 바로 운명이지.

운명은 사람들의 손에 슬그머니 무기를 쥐여주고 배후에서 조종을 해. 모든 결말을 결정하는 것도 운명이지.

우리는 제외하고 말이야. 우리는 평범한 꼭두각시가 아니니까" <p.452>

 

옥사의 신비한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면서부터 탈주자들의 영원한 적, 오손/맥그로우가 산산이 부서져 가루가 되어버리기까지의 몇개월의 시간. 힘든만큼 새로운 발견으로 정신없었던 옥사에게 다시 한번 큰 시련이 다가온다. 그녀의 친구 구스가 '레미니상스' 할머니가 계시는 그림속에 갇혀버린 것 !!

에데피아 역사상, 타인의 생명을 해친 범죄자만이 그림 속에 감금 되어 왔는데 아무도 죽이지 않았던 구스가 어째서 그림 속에 갇히게 된건지 어리둥절해하는 탈주자 가족들.

옥사가 잠깐 맡긴 가방, 가방속 '퀼비 켈라르, 코프르통, 크라쉬 그라녹스' 때문에 구스를 옥사로 착각해 벌어진 일이란걸 알고 옥사는 그 상대가 누구든 절대로 자신의 도구를 타인에게 맡겨서는 안된다 말했던 충고를 듣지 않은걸 후회하며 잘못하면 그림 속에 들어가 다시는 나오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구스를 찾으러 떠나기로 결정한다.

고맙게도 레오미도 외삼촌, 아바쿰 아저씨, 피에르, 그리고 아빠가 옥사와 함께 레미니상스 할머니는 물론 친구 구스를 구하기 위해 그림 속으로 들어가기로 하는데 ~

 

1권에 비해 너무나도 빠른 전개, 치밀한 구성, 풍부한 판타지적 이야기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옥사폴락 2. 길 잃은 자들의 숲'

마음수색꾼과 이야기를 숨긴 성소에 다다르기 위해 여러 단계를 지나야 하는 그들.

첫번째 관문 - 돌아갈 수 없는 숲, 두번째 관문 - 바다 같은 언덕, 세번째 관문 - 공중 마녀들의 터널, 네번째 - 돌의 성벽

그림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관문을 매번 시험을 보듯 통과해야하는 옥사. 그녀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모든 관문을 무사히 통과해 그림 속에서 탈출 할 수 있을까 ???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흡수해버리는 '공허', 육식을 좋아하는 '사자 도마뱀', 탈주자들의 영혼을 누리는 '공중 마녀'등 이 책의 재미를 한껏 극대화시키는 장치들이 참으로 많이 등장하지만 그 중에서도 공중마녀가 나왔던 '세번째 관문 - 공중 마녀들의 터널'은 읽어나가기 너무 힘들더라. 탈주자 일행중 소중한 친구를 한명 잃게 되기 때문에 슬퍼서 ㅠ-ㅠ

일행 중 한 사람을 차지할 때까지 가장 많이 열린 마음을 추적해 사냥을 계속할 마녀들에 맞서 옥사와 구스, 레미니상스가 가장 공격받기 쉬운 표적이란걸 알고 친구들에게 안녕을 고하고서 마녀들에게 자신의 몸을 맡기게 되는 폴딩고트. 그녀의 희생은 어떤 보석보다 값지고 찬란했던 것 같다. 자신 때문에 그렇게 됐다며 자책하는 구스에게 그녀를 존중한다면 그녀의 희생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뭐든 해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폴딩고트는 무의미하게 목숨을 버린 거나 마찬가지라며 옥사는 파이팅을 외치는데 ~

판타지속 뿐만이 아닌 현실세계에서도 위급상황일때 나를 위해 그렇게 목숨을 내놓을 사람이 누굴까 생각하면 앞이 깜깜.

(목숨까지는 아니더라도 돈이라던가 시간 등등 심적 물적으로 나를 도와줄 사람이 누굴까 생각하면 쉬 떠오르는 사람이 없어 아쉽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태생이야. 그게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지.

'나'라는 정체성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은, 언제나 우리를 뭔가 본질적인 것이 결핍된 불완전한 인간으로 만드는 거야." <p.232>

 

반역자 오손의 슬픈 과거를 공개하며 그가 악인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잔혹한 운명에 놀랐고, 그 과정에서 밝혀지는 폴락 가문의 무섭고도 슬픈 진실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되는데

구스를 데리고 무사히 그림 속에서 빠져 나왔지만 그들 앞에는 엄마가 납치 당했다는 사실과 인간이 상상 할 수 있는 규모를 완전히 넘어선 해저 기류의 예측 불가능하고 거대한 움직임으로 프랑스 북쪽 해안과 영국 해안이 사라졌고 자신들 역시 선택의 여지가 없이 모두 물로 가득 찬 마을을 떠날 수 밖에 없다는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3권에선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이렇게 큰 시련을 주시는걸까 ??? 한템포 쉬어가도 좋겠구만 쉼없이 몰아세우는게 아닌지 ㅠㅠ

마지막에 권력의 세가지 형태에 대해 이야기 하며 '파괴와 죽음의 권력'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있는데 3권에서는 더 엄청난 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은 느낌에 설레면서도 더이상의 희생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불안한 마음이 한데 섞여 좌불안석 ~

옥사와 구스와 튀그뒤알이라는 두 남자와의 로맨스. 그림, 절대좌표의 수호자 폴딩고, 말로란 여왕의 목걸이 그리고 고라노브. 이 중요한 보물 네가지가 모여 어떤 변화된 세계를 그려낼지도 기대된다.

두근두근 쿵쿵,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 기분이 사라지기전에 빨리 '옥사폴락3 - 두개의 심장'을 읽으러 가야겠다.

 

"믿음과 끈기는 종종 성공의 열쇠가 되지요."<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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