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사 폴락 1 - 선택받은 소녀 옥사 폴락 1
안 플리쇼타.상드린 볼프 지음, 이혜정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연습을 해야만 해. 그건 옥사가 나보다 더 잘 알 거야. 재능은 하나의 장점이지만, 준비하지 않으면 요리법 없이 재료만 있는 것과 마찬가지야.

나는 이만 연습에 매진하러 갈 테니, 얘기는 다음에 다시 하자." <p.620>

 

 

'옥사폴락 1. 선택받은 소녀'는 도서관 사서인 상드린 볼프와 안 플리쇼타가 청소년들을 위해 쓴 판타지 소설로 평범한 여중생인 줄 알았던 열다섯 살 소녀 '옥사 폴락'이 자신이 보이지 않는 땅 '에데피아'의 미래 여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왕위 찬탈을 위해 '대혼란'을 일으킨 반역자들에게 맞서 에데피아를 되찾기 위한 모험을 그린 책으로 2010년 출간되자마자 프랑스 청소년들의 열광적인 호응 아래 몇 달 만에 10만 부를 돌파, 현재 브라질, 이탈리아, 에스파냐, 일본, 태국, 포르투칼, 폴란드 등 25개국에 출판이 계약되어 있으며, 곧 프랑스에서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

 

평소 판타지물을 너무 좋아하는지라 옥사 폴락과 폴락 가족, 그리고 엉뚱한 생명체들의 세계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거라는 멘트에 반해 읽어보고 싶었던 책 +_+

1권 650여페이지. 판타지소설치곤 1권부터 어마어마한 두께를 자랑하는지라 큰맘먹고 읽기 시작했는데 페이지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평범한 소녀에게 하나 둘 초인적인 능력이 생기면서 폴락 가족이 어떤 집안인지, 그들이 말하는 에데피아가 어떤 곳인지, 그들이 어떻게 그곳을 떠나게 됐는지, 그들과 함께하는 엉뚱한 생명체들에 대한 설명과 그들이 자유자재로 행사할 수 있는 마법능력들이 어떤게 있는지, 그들과 맞서는 부류들과의 대결구도 등등 말하고자 하는 것들이 산더미 ~~

본격적인 얘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내는 책이 있었던 가 싶어 놀랍기만 하더라구요 ~

평범한 소녀에서 전설적인 미지의 땅으로부터 특별한 능력을 물려받은 후계자로 변신한 '옥사 폴락'이 처음 자신의 존재를 제대로(?) 알게 됐을때 당혹스러워하며 왜,왜,왜 온통 물음으로 채워졌던 그 느낌 그대로가 저에게 전염된 듯 이게 무슨일지 ? 다음 장면은 어떻게 전개될까 ? 궁금해하며 신나게 읽었네요 ~

위험한만큼 호기심도 한 가득. 에데피아라는 곳에 대해 더 알고 싶고, 그곳을 찾아내고 싶은 욕망을 갖는 만큼 이 이야기는 더 재밌어지리라 기대가 되더라구요 ~

 

집안일을 돕거나 각종 임무를 수행하는 할머니를 돕는 폴딩고와 폴딩고트를 비롯한 엉뚱한 생명체들에 대한 이야기도 신기했지만 눈의 힘만으로 물건을 움직일 수 있는 '마녜튀스', 새처럼 하늘을 날 수 있는 '날아오르기', 손을 대지 않고도 상대에게 펀치를 먹일 수 있는 '노크봉', 손으로 불꽃을 만들어내는 '푸폴레토', 추억이나 생각을 비출 수 있는 '카메라 눈', 단단한 땅 위를 걷듯 물 위를 걸을 수 있는 '아쿠아 플로티스'등등 너무 많아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말도 안되는 능력들 툭툭 튀어나와서 그때마다 입이 쩌억 !!!

보여지는 것보다 책을 읽으며 그리는 상상의 힘이 엄청나다 생각하는 사람인데 이 책만큼은 그 상상의 범위가 너무 넓어서 영상으로 옮겼을때 어떨까 ? 어떤 모습일까? 자꾸만 생각하게 되더군요.

 

위험해 처한 세상을 구해야한다는 부담감. 막중한 임무에 생각이 많아진 옥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순수한 상태의 힘이 위험하다며, 두려운 게 없는 사람은 상처받지도 않고 그 무엇도 멈출 수 없다고. 두려움이 사람을 약하게 만든다고 조언해주는 튀그뒤알의 진지함에 뿅 반해버렸어요. 다음권에서 옥사 폴락과의 로맨스가 그려진다니 더 기대되네요~

 

 

"누구도 너를 도와줄 수는 없어. 그래도 고맙구나. 차라리 일어나는 모든일에 집중하고, 무엇보다 믿음을 가져. 상자주들이 맞아.

너는 모든 것을 이겨낼 거야.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너 하나뿐이야." <p.383>

 

나를 믿고, 나의 가치를 믿기! 그것을 기본으로 삶을 다채롭게 물들이기. 분명 책 속 주인공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겠죠 ?

2013년이 저에게도,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도 그런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_+ 

 

기본적으로 글밥이 많고, 그들의 끝없는 능력들의 나열에 읽다 지치기도 했지만 1권을 통해 기본적인 이야기의 틀은 파악했으니 다음권은 쉽게 읽히겠죠 ?

얼른 '옥사폴락 2 - 길 잃은 자들의 숲' 읽으러 가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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