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파트너 1
김예린.장유라 글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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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부터 2012년 1월까지 다음에서 연재된, 유기 동물을 소재로 한 웹툰 <환상의 파트너>가 소담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이런 웹툰이 있는것도 모르고 있다가 단행본 소식을 접하고 검색좀 해봤더니 꽤나 괜찮은 내용 같아서 얼른 읽어보고픈 맘이 크더라는 ~

신생아를 키우며 책읽기가 쉽지 않아 우울증에 빠질뻔 했는데 이 웹툰으로 인해 잠깐이지만 기분전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아이도 좋지만 아이가 자는 시간에 조금씩 읽는 책읽기는 곶감 빼먹는 것 만큼이나 달콤하기만 하더라는~ 애 낳은지 이제 한달 하고 조금 넘었는데도 유치하게시리 책을 읽을때의 내가 진짜 나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아 안도의 숨을 쉬었달까 ;;;

 

열한 마리의 반려 동물(한 마리만 빼고 다 유기 동물이다)을 키우며,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느낀다는 김예린, 장유라 작가가 그린 <환상의 파트너 1,2,3>

동물을 말을 들을 수 있지만 그들의 슬픈 목소리가 너무 괴로워 자신의 능력을 외면하고 싶어하는 한우물과 한국 최고의 실력을 가진 꽃미남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로 유명하지만 사실은 동물이 아닌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김태희를 통해 그들이 들려주고픈 이야기 !!!

이 책은 그렇게 우리가 모른척 했고, 외면해왔던 동물들의 속마음을 낱낱이 들려주는데 " 반려 동물은 갖고 싶을 때 사고 싫증 나면 버리는 장난감이 아니라 끝까지 책임져야 할 생명"이라는 메시지가 꽤나 강렬하게 담긴 것 같아 맘에 든다.

이 책을 보면서 예전에 티비 동물농장에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하이디'가 나와 말못할 동물들의 행동을 말로 설명해준 적이 있어 참 신기하게 봤던 기억이 나더라 ~

지독하게 사람을 무서워하고 거부하는 아이들을 거짓말처럼 치료했던 그녀. 모든 치료의 시작은 병원과 약이 아니라 눈을 맞추고 이해한다는 듯 항상 옆에 있어줌으로써 안심시켜주는 것이었던 것 같은데 그것은 갓 태어난 신생아에게 쏟는 애정과 똑같은 것이란 생각이 든다. 말할 수 없기에 좀 더 지켜보고 관찰하면서 눈으로 손길로 무한애정을 쏟는 것 ~

언제부터 우린 그런 과정을 전부 잊어버린 걸까~

 

유기동물에 대한 안좋은 소식들을 뉴스로 접할때면 맘이 편치 않았는데 이 책 내용에도 그런 것들이 많이 담겨 있다. 배고픔에 쓰레기통을 뒤지는 녀석들에 대한 이야기는 어쩌면 애교로 다가올지도 모르겠다는 ~

뽑기 기계속 햄스터, 엄마의 임신으로 인해 (톡소플라스마 감염으로) 유산될까봐 버려지는 고양이들, 작고 어린 강아지만 좋아해 조금만 커도 다른 사람들에게 입야 보내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버리지 않았다고, 좋은 주인 찾아줬다고 스스로 위안하며 편히 지낼지 몰라도 정작 파양 당한 아이는 버림 받았다는 충격에 너무나도 슬픈 날들을 보내고 있단걸 우린 너무 쉽게 간과해버리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너무도 무책임하게 버려지는 그 다양한 사연속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에 눈물이 찔끔 ㅠㅠ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 책임진다는 것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똑같이 어려운 듯 ~

그렇게 당하는 사람이 동물이나 타인이 아닌 나와 내 가족이라 생각한다면 함부로 못하겠지 ?

김태희와 함께 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펼칠 용기를 얻은 한우물양. 그녀의 활약이 너무나도 기대된다.

3편이 끝이 아닌 또다른 이야기의 시작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

 

  

 

만화 중간중간 티컵 강아지, 인도적인 TNR, 2012년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 강화, 부비부비, 꾹꾹이, 골골송등 고양이 애교 3종세트, 톡소플라스마, 고양이에게 참치캔이나 우유를 주면 안되는 이유, 키우는 반려동물을 잃어버렸을 때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곁들여져 있어 너무 좋았던 <환상의 파트너 1,2,3>
동물을 키우고 있진 않아 이렇다 말할 경험담이 없지만 세상 모든 반려동물들이 행복하게 지내다 주인곁에서 무지개 다리를 건넜음 좋겠다.

이런 책들이 꾸준히 나와 반려동물에 대한 우리들의 자세에 대해 꾸준히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줬으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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