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두 아이두 1
박이정 지음, 조정화 극본 / 노블마인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슈어홀릭인 황지안. 30대에 대기업 구두 브랜드의 이사 자리까지 올라간 능력있는 여자로 성공가도를 달리지만 백태강이라는 연하남과 술김에 하룻밤을 보낸 후 덜컥 임신하면서 일 뿐만 아니라 사랑과 인생설계에 큰 변화가 생기게 된다. 사장 자리도 포기하고, 은성이라는 능력있고 괜찮은 남자도 잃을(?)위기에 처한 그녀.

메두사라는 호칭도 마다않을만큼 앞만보고 달려온 그녀. 성공한 커리어우먼으로서 살아남기위해 그동안 노력했던 고생이 물거품이 될 상황.

하지만 점점 모성애를 발견하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엄마라는 새로운 지위를 더하기로 결심하는데 ~

그녀의 일과 사랑은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까 ??

 

수,목 재미나게 챙겨봤던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 그 원작소설을 북곰 덕분에 책으로 만나보게 되었다.

드라마를 통해 일주일에 두어편 만나 보는 것도 좋았지만 책을 통해 1권(8회 분량)을 한꺼번에 쫘악 읽어내려가니 내가 이미 드라마를 통해 본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재미나게 읽히더라는 ~

원작이 이렇게 재밌으니 드라마도 재밌을 수 밖에 +_+

보통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는 원작과 이런저런 다른점이 꽤나 많은데 이 책은 비교적 충실하게 책의 내용을 잘 따라간 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드라마속 장면, 대사가 고스란히 영상&음성지원이 되더라는 ~

 

결혼이 아닌 미혼모의 길을 선택하면서 사회적 안정과 체면보다는 가시밭길에서 세상과 싸우며 성장해가는 험난한 길을 선택한 지안. 나라도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싶을만큼 쉽지 않은 결정인 것만은 분명하다. 냉정한 현실과 다르게 그녀 옆에는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태강과 은성, 그리고 친구 준희라는 좋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

어떤이는 미드를 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재미난 드라마라 했지만 마지막으로 달려갈수록 한국드라마의 현실을 보여줄 수 밖에 없겠구나 싶은 뻔한 결말로 진입해 살짝 아쉽게 만들기도 했던 ~

(모든 면에서 너무나 완벽한 완벽남!!! 조은성을 어찌 내칠수 있단 말인가 ㅎㅎㅎ)

하지만 로맨스 퀸이라는 타이틀이 부럽지 않은 김선아. 눈물과 웃음, 이성과 감성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열연을 펼쳤던 그녀가 있었기에 더 빛날 수 있었던 '황지안'역이 아니었나 싶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쉽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소재를 재치있게 잘 풀어낸 듯 ~

세상 모든 미혼모들이 황지안처럼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만의 길을 찾아갔으면 좋겠다.

 

"뭐가 억울해? 현실은 이것보다 훨씬 더 냉정하고 억울한 거야. 자존심? 쪽팔림 ?

고작 그딴 거 땜에 포기할 만큼 인생이 우스워? 넌 지금 그냥 도망치는 거야. 겁쟁이처럼 !" <p.314>

 

안전한 길만이 인생의 베스트가 아님을, '모험'이라는 예측할 수 없는 길 어딘가에서 생각지도 못한 '보물'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삶의 묘미와 가치를 되살리는 시간을 갖게 해주었던 아이두 아이두.

여자들이라면 좋은 구두를 신으면 그 구두가 좋은 곳으로 준다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임신중이라 굽있는 구두는 못신고 발편한 운동화만 찾고 있는데 이 드라마를 보면서 예쁘고 세련되지만 편안한 구두한켤레 사고싶다라는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오던데 조만간 매장을 한번 찾게될 것 같다.

한 걸음을 뗄 때마다 마법같은 시간을 선사할 예쁜 구두로 한켤레. 한 걸음 걸을 때마다 행복이 사랑이 퐁퐁 솟는 그런 구두 하나 장만해야겠다 ~ >.<

 

 

 

책을 펼치니 이렇게 김선아씨 사인이 ~ >.<

예상치 못한 선물에 기분 업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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