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출산 이야기 - 자연주의 엄마와 투덜이 아빠의
아만다 버러월쓰.전만배 지음 / 네모난정원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임신을 하고선 자연스럽게 임신과 출산, 태교로 읽을만한 동화책에만 시선이 가기 시작하더라. 일본 미스터리에 푹 빠져 지냈던 내가 맞나 싶을 정도 ~

어느날 이 책이 서평 이벤트에 올라와 있는걸 보고 내용이 궁금하긴 했지만 너무나도 책이 안읽히던때라 가볍게 패스를 외쳤더랬지 ~
근데 그날 밤 나는 운명처럼 인간극장 - 조산사 김옥진님 이야기를 보게 됐다. 그러면서 또다시 가정분만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고, 파란 눈의 캐나다 부인과 한국 토종 남편의 좌충우돌 출산전쟁을 다룬 이 책 <자연주의 엄마와 투덜이 아빠의 즐거운 출산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임신 15주차, 20주가 되면서부터 출산을 대비해 산후조리원을 예약해야하던때라 그 어느때보다 사명감있는 책읽기가 아니었나 싶다 ~

 

캐나다 밴쿠버에서 태어나 10대 무렵 동양사상에 심취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낯선 땅 한국에서 자신보다 열세 살 많은 영화감독 전만배씨를 만나 사랑햬 빠졌고 두 달을 낳아 키우게 되는 과정을 여과없이 소개한 그들.

읽을때도 그랬지만 다 읽은 지금도 이 부부가 진심 대단하다 싶다.

외국인과 결혼하는 것 자체가 조금은 흔해질 정도가 됐는데 남들과 다르지 않는 연애와 결혼이라해도 출산만큼은 노노노~
대부분 병원이 좋다며 당연히 출산장소는 병원이라는 공식이 진리처럼 통용되는 이 곳에서 과감하게 집에서 아기를 낳자는 아만다 버러월쓰.
나 역시 병원보다 집에서 애를 낳는게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걱정스러웠는데 그녀의 설명에 의하면 출산하기에 가장 안전한 장소가 내 집, 내 방이란다.
가정분만의 가장 큰 장점은 <자유>
임산부가 원할 때 먹고 마실 자유. 원하면 언제든 어디로든 움직일 수 있는 자유, 아기가 스스로 나올 준비가 됐을때 출산할 자유, 아기가 태어난 후 계속 함께 있을 자유.
이것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 실제 병원에서는 출산전 금식을 권유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진통 중인 임신부에게 영양을 공급하지 않으면 제왕절개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제왕절개, 경막외 마취, 유도분만이나 회음부 절개같은 불필요한 시도도 없으니 그야말로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출산 그 자체를 위한 출산이 되는 것 같다.
행복하고 안전한 출산을 위해 '히프노버딩' 수련도 하고, 모든 것을 신랑과 의논해가며 결정하고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 그 모든것이 감탄 그 자체 !!!
누구의 권유도 아닌 스스로 자연출산을 결정하고 수중출산에 도전했지만 이것이 보통일이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더더욱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내가 병원이 아닌 가정분만을 한다고하면 신랑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
전만배 감독처럼 이런저런 준비까지는 바라지 않아도 동의 자체를 해줄까 ?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는 ~
그러면서 역시나 아무리 가정분만이 좋다해도 현실적으로 이를 시행하기까진 많은 고민과 공부가 있어야 할 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 ~

두 딸을 낳는 과정을 통해 변하기 시작하는 부부. 특히나 신랑의 변화된 모습이 무척 인상깊었다.

1년동안 다양한 맛의 미역국을 끓이고, MSG가 들어가지 않는 식단으로 식탁을 차리느라 정신없는 그.
밥이며 빨래, 청소같은 일은 당연히 아내인 여자가 해야하는 일이라 생각하는 울 신랑이 꼭 보고 배웠으면 하는 부분 !!

 

이 책을 읽으며 부부, 부모가 된다는 것, 자식이 뭔지에 대해 많이 배우고 느낀 것 같다.

부부가 번갈아가며 출산과 육아를 겪은 이야기를 대화하듯 설명하는데 임신과 출산, 모유수유로 고민하는 겪는 다양한 고민과 갈등이 그대로 녹아있어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 ~
다음주면 벌써 임신 7개월. 나 역시 어떤 방식으로 출산을 할건지 구체적인 고민을 해봐야 할 때. 나만 원한다고해서 가능한 이야기는 아닌지라 신랑과 많은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이 책 말미에 보면 <좋은 부모란 자식에게 '돈이나 학력'을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행복하게 사는 법'을 물려준다>는 교육관에 대한 얘길 들을 수 있는데 아무리 읽고 또 읽어도 맞는 말인 듯~
나 역시 아이가 원하는 것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데 잘 되려나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지 역시 고민해봐야겠다.

이래저래 많은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해지는 책읽기였지않나 싶은데 이런 고민이라면 매일이라도 할 수 있을 듯 ^^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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