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영성 - 영적 무감각에 빠뜨리는 '바쁨'을 제거하라
존 마크 코머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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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마크 코머는 말한다.

"바쁨과 사랑은 양립할 수 없다."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바쁨과 사랑에 대해 알려주는 책,

현대인이라면, 그리스도인이라면 읽어야만 하는 책이 <슬로우 영성>이다.





저자: 존 마크 코머

옮긴 이: 정성묵

출판사: 두란노

가격: 16,000원



제목은 "슬로우 영성", 영어로는 "The Ruthless Elimination of Hurry",

부제는 "영적 무감각에 빠뜨리는 바쁨을 제거하라"이다.


디자인은 심플하다.

분홍색 바탕에 깔끔한 폰트로 제목이 쓰여있다.

전체적인 느낌이 귀여워서 눈길이 한 번 더 가는 디자인이다.

두 개의 창문이 있고, 그 사이에 쉼표가 하나 있다.

창문 두 개는 왜 넣었는지 궁금하다.


전체적인 책의 색감이

너무 퍽퍽하게 살지 말라고 얘기하는 듯,

조금은 쉬엄쉬엄 살아도 된다고 얘기하는 듯하다.

기분 좋은 느낌의 책이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이 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1. "바빠"라는 말이 입에 뱄다

2. 멀티태스킹에 강하다

3. 스마트폰이 잠시라도 곁에 없으면 불안하다

4. '아무것도 할 일이 없는 시간'이란 없다

5. 하고 싶은 일도, 할 일도 늘 쌓여 있다

6. 최근 집중력과 참을성이 크게 떨어졌음을 느낀다.

7. 사소한 일에도 감정의 동요가 심하다

8. '이건 아닌데',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1, 2, 3, 4, 5, 8번이 나에게 해당한다...

나 같은 사람은 무조건 읽어야 한다는 말...^^





책 날개에는 저자의 정보와 추천사, 그리고 옮긴이에 대한 정보가 나와있다.










목차는 크게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 '속도감 있는 삶'에 중독되다

2. 예수의 사람들의 시간 사용법

3. 이 시대를 위한 전인적 '슬로우 영성' 훈련

그리고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책에 들어가기 전,

중심 메시지인 마태복음의 말씀이 있다.

이 말씀에 모든 핵심이 담겨 있다.

책을 읽는다면 얼마나 중요한 말씀인지 와닿을 것이다,,


작가의 문체는 전체적으로 재미가 있다.

설득력 있고 단호한 느낌.

중간중간 재미있게 표현한 부분들이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런 부분)

좋은 소식을 말해 줄 테니 잘 들으라. 아니, 그냥 좋은 소식 정도가 아니라 기가 막히게 좋은 소식이다.

당신은

모든 것을

할 수

없다.

p. 85


ㅋㅋㅋㅋㅋ나만 웃긴가


이 책을 읽고 누군가는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고,

누군가는 터무니 없는 소리라 생각할 수 있다.

책을 읽기 전의 내가 그렇게 생각했다.

현대인에게는 해당 없는 얘기라고.

지금으로써는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저자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 분의 삶의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분은 절대 서두르지 않으셨음을 상기시킨다.


바쁨과 사랑이 양립할 수 없다는 말에 나 또한 동의한다.

물론 바쁨의 목적이 사랑하기 위함이라면 그것은 좋은 바쁨일 것이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 바쁨은 사랑하는 삶으로부터 멀어지게 했다.


애초에 고린도전서에 나와있듯,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하나님의 말씀은 분주함, 바쁨과 관련이 없어 보인다.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된 몇 가지를 말해보자면,

여유로움은 게으름이 아니라는 것.

마찬가지로 부지런함은 바쁨이 아니라는 것.

현재는 '지금' 즐기는 것. (방탕하게 사는 뜻의 YOLO와는 다른, 현재에 충실하자는 의미의 YOLO)

바쁜 삶은 무관심을 초래한다는 것. (무관심은 사랑의 반대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삶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

여유로움도 많은 절제와 인내, 그리고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

생명의 근원이 마음에서 나고, 좋은 마음은 사랑하기에 좋다는 것. 사랑하는 마음은 생명을 창조한다는 것.


또한 최근의 일화 하나가 생각났는데,

아는 후배가 밥을 먹자며 연락을 보내왔을 때

그 후배를 부담스럽게 여기던 나의 태도.

물론 지금 나의 시간이 부족하다면 충분히 거절할 수 있지만,

그 태도는 나의 우선순위가 뒤바뀌었다는 증거였다.

내게 주어진 오늘이라는 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의 행위를 축소시켰다는 것은

바쁜 삶을 어쨌든 살아내기 위함이었다.

사랑보다 바쁨이 우선이 된 것,,



이 책을 읽고 난 후, 최근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바쁨을 줄이는 것이 되었다.

지금까지 느낀 바,

상황이 같아도 마음이 편안하니, 쓸데없는 감정 소모가 줄었다.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고 돌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쫓기는 기분에서 탈출했다. 나를 채찍질하지 않는다.

나를 긍정한다.

업무 효율성이 늘었다.

쓸데 없는 시간 낭비가 줄었다.


물론 예전의 바쁘게 살던 습관들이 자주 나오기는 한다.

하지만 괜찮다. 다시 하면 되니까!

마음을 진정시키고,

'지금', '현재'에 집중하려 노력하니

삶이 한결 편안해졌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많이 의식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모두가 병적인 바쁨에서 벗어나

하나님께서 주신 오늘이라는 선물을

진정 기쁨으로 누리기를 소원한다! :)



인상깊게 다가온 구절들로 오늘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다.



p. 44 많은 사람들이 처한 큰 위험은 믿음을 버리는 것이 아니다. 엉뚱한 것들에 너무 정신이 팔리고 바빠서 평범한 믿음에 머무는 것이 위험이다. 그럴 때 삶을 진정으로 살지 않고 그저 삶을 스쳐 지나갈 뿐이다.





p. 53 "지난 20년 사이 안식일은 소음과 일에서 벗어나 쉬며 우리가 진정으로 누구인지를 기억하는 시간이 없으면 영적 삶을 계속해서 이어 갈 수 없다는 믿음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이 믿음은 철저히 깨져 버렸다."





p. 174 히브리어 '샤바트'는 '멈추다'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 단어는 '즐기다'로도 번역할 수 있다. 이 단어는 멈춘다는 뜻 외에 하나님의 세상 속에서 그분과 우리의 삶을 즐긴다는 뜻을 함께 갖고 있다. 안식일은 하루 동안 하나님의 본을 따라 멈추고 즐기는 것이다.

세상은 즐기는 것이다.

그 세상 속에서 우리 삶을 즐기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즐기는 것이다.






p. 74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에 관심을 갖느냐가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될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마음은 영혼으로 가는 문이며, 우리가 마음에 채우는 것들이 우리 인격의 궤적을 결정한다. 결국,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관심을 쏟는 것들의 총합이다.






p. 72 "'성공적인' 삶은 폭력적인 일이 되어 버렸다. 이제 우리는 자신의 몸과 전쟁을 벌여 몸을 한계까지 밀어붙인다. 자녀와도 전쟁을 벌인다. 자녀가 상처를 입고 두려움에 떨어도 그들과 함께할 시간을 내지 못한다. 자신의 영혼과도 전쟁을 벌이니다. 엉뚱한 것들에 정신이 팔려서 영혼을 살찌우고 회복시키라는 작은 음성에 귀를 기울이지 못한다. 몸담은 공동체와도 전쟁을 벌인다. 두려움 때문에 가진 것을 움켜잡고, 친절히 베풀 만큼 안전을 느끼지 못한다. 이 땅과도 전쟁을 벌인다. 땅을 밟고 거기서 힘을 얻고 땅이 주는 복들을 맛보며 감사할 시간을 내지 못한다."



*본 도서는 두란노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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