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목차는 이러하다.
1부의 제목은 '선택, 하나님 vs 세상'
2부의 제목은 '혼돈, 하나님을 떠난 삶'
3부의 제목은 '단절, 믿음의 첫 단추'
4부의 제목은 '언약, 좁은 길의 시작'이다.
각 제목에 충실한 내용들이 창세기의 내용에 맞추어 설명되어 있다.
창세기 돋보기이지만 주로 노아와 아브라함의 이야기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서 '믿음의 선택'이 무엇인지 볼 수 있다.
이 책은 설교를 듣는 듯한 문체로,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내려주는 식의 내용이 많다.
굉장히 이해하기 쉽고 가독성이 좋아 읽기 편하다.
교회에 어느정도 다녔고, 성경적 지식이 어느정도 있는 사람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독자들이 도전 받을 만한 내용들이 많아 신앙적으로도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창세기를 다루는 내용이지만 우리에게 마지막 때를 대비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신앙적 매너리즘에 빠져 어느정도는 타협하며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다시 한 번 믿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를 준다.
'선택'이라는 것이 어쩌면 사람의 주체성만을 주목하기 쉽지만
이 책은 인간의 자유의지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 값 없는 은혜도 빼놓지 않고
믿음의 선택과 적절하게 조화시켜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끔 했다.
신앙의 정체기에 접어든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의 나도
다시 한 번 믿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한 번 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영원'의 관점에서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세상의 법을 따라갈지, 하늘의 법을 따를 것인지
이 책은 가장 중요한 질문들을 던져주었다.
교인들의 입맛에 맞춘 가짜 메시지들 사이에서
이런 책은 그리스도인들이 꼭 읽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독교에서 믿음을 뺀다면 껍데기밖에 남지 않으니.
하나님이 존재하신다면 우리는 믿어야 살 것이고,
믿을 것이라면 잘 믿어야 할 것이다.
믿음의 선택의 기로 앞에 놓인 사람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마음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