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의 왕의 십자가 - 위대하신 왕의 가장 고귀한 선택
팀 켈러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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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부 수련회에 스텝으로 참여했다가 건강이 많이 안 좋아져 잠을 못 자서 새벽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그때 맡은 일 끝까지 완료하고 쓰러지기를, 내게 남은 것이 없음을 간절히 기도할 수 밖에 없었고 수련회 마지막 날 새벽에는 내가 나를 용서하며 상처받았던 것들을 내려놓고 치유됨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내가 정말 하나님을 원한 적이 있었는지, 의무적으로 남의 이목때문에 하는 척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물어보게 되었다. 지금 나는 예수님의 피를 흘리신 십자가를 통해 정말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고 있는 자인지 싶었다.

 

수련회가 끝나고 다시 일상 속에서 정규적으로 벌이를 위해 이력서를 뿌리고, 친한 친구의 죽음으로 방황하고 있던 중 이 책이 보였다.

 

사순절 기간이 되면 더 따갑게 다가오는 십자가이다. 못에 박히신 예수님의 고통이 바로 나의 죄로 인해 시작되었음을 다시 한번 더 깨닫게 되고 나의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무조건적인 사랑이야말로 내게 필요한 진짜 음식이다"

 

마가복음의 해석처럼 보이기도 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증명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그러면서 예수님의 모든 것을 소개하고 있다.

예수님만이 능력이며 진리이고 유일한 왕이심을 고백하면서 십자가의 의미를 통해 부활절를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어렵게 느껴졌던 복음이란 단어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파하는 일이라 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을 믿지 못하고,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되돌려주면서 괜찮다는 주문을 외우며 단단한 유리 속에 나를 숨겼다. 그게 최선이라 생각했고, 나는 사랑과는 다른 이야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사랑에 목 말라하고 한 곳에 정착하면서 내 편이 한 명이라도 있기를 간구함을 알 수 있었다.

 

예수님이 내 안의 주인이라 고백하면서도 예수님께서 강조하셨던 사랑을 두려워하면서 회피하고 용서 자체를 거부했다. 그게 또 상처가 되었고 예수님께 가까이 함이 무서워졌는지 모른다. 그래서 이번 수련회때 새벽예배를 통해 느꼈던 복잡한 감정들이 정리되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증거하셨던 사랑을, 하나님께서 행하신 복음을 내 안에 먼저 받아들이도록 해야겠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나의 죄임을 고백하면서 믿고 행한 자만이 회복되는 능력이 있음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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