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눈부신 친구를 읽고 >

 

오늘 아침 리노의 전화를 받았다.”

도입부의 첫 문장이 이 글 흥미로운 지 지루한 지 결정하기도 한다.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에서 우리는 갑작스런 전화소리에 긴장하며, 새로운 사건과 변화의 시작을 감지한다. 그런 면에서 이 소설의 첫 문장은 흥미롭고, 더불어 이 소설과 나의 만남의 시작이면서 변화의 시작이 된다. 10여 장이 순식간에 지나갈 정도로 몰입도가 높다. 재미있겠고 궁금해 진다. 어린 두 소녀의 긴장감이 내게도 전달된다. 놀라운데...50세 초반의 내게 이런 흥미를 갖게 하는 소설이라니-- 역사와 다큐외에는 관심이 없는 줄 알았었는데, 유치하지 않고, 정직하게 쓰여진 인생스토리였다.

 

힘든 집안 일은 어머니를 지치게 햇고, 돈은 항상 부족했다

-우리 어릴 때도 항상 일만하시는 어머니를 보았는데, 이탈리아나 우리나라나 전쟁 후 형편은 비슷하였나보다.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다.

 

동네밖으로 나가보자.

동네밖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가 아는 그 경계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터널너머에는.

나는 자유의 기쁨에 대해 생각할 때면 항상 그 날 여행의 전반부를 생각한다. 터널에서 나온 순간과 끝없이 펼쳐진 곧은 길을 마주했을 때의 그 느낌. 처음으로 느껴본 그 거리감은 모든 걱정과 인간관계에서 나를 자유롭게 했다.“

-자유를 생각해 본다. 일상의 습관과 사회적 관습에서 일탈해보고 싶은 적이 없었던가? 어린 사춘기시절 방과후 자전거를 타고 무작정 도시끝으로 달려가면서 저 산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하였다.

 

문체에 군더더기가 없다. 자연스럽고 단도직입적이며, 등장인물이 입체적이다...번역이 좋은 건가?

2017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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