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5시에 퇴근하겠습니다
이와사키 유미코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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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 사장님이 읽어야 하지만 절대 사지 않을 책!"이라는 책 표지의 문구가

책을 다 읽고 나니 격하게 공감이 됩니다.

이 책은 일찍 퇴근하고 싶은 직장인이 아니라, 직원들을 일찍 퇴근시켜도

매출이 오르고 10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싶은 사장님들이 읽으셔야 될 책입니다.

그런데 사장님들은 훓어 보기도 싫으실만한 제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5시에 퇴근하는데도 10년 연속 매출이 오르는 화이트 기업 (주)랭크업의 대표라고

소개합니다. 'Great place to Work'에서 구글 다음으로 일하기 좋은 회사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이러저러한 일하기 좋은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여성이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등등  이런 타이틀들을 보면 보고서 써내느라 고생 꽤나 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생각은 선입견에 불과하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책을 읽어보니 저자는 일중독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아니 일 중독자였습니다.

퇴근 시간은 늘 막차 시간이었고 주말이나 휴일도 없이 깨어 있는 시간은 전부 일에 몰두할만큼

일에 미쳐있었다고 합니다.

취미가 일이라서 데이트도 하고 싶지 않았고, 영화도 보고 싶지 않았으며, 여행도 가고 싶지 않고

늘 경쟁에서 이기는 것, 회사가 성장하는 것만 생각하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했다고 합니다.

심각하지요? 자신만 그렇게 일하는 것이 아니라 늦게까지 일해야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고

야근하지 않는 직원은 잉여 인력이라는 잣대로 직원들을 판단해 왔다고 합니다.

보통 늘 늦게까지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으면 뭔가 좀 모자란게 다 용서가 되는 분위기입니다.

업무가 바쁠 때에는 야근이 당연하겠지만, 어느 부서 어느 업무를 맡든지 늘상 야근을 하는데도

무능력하다거나 업무 패턴이 그렇게 여기기 보다 성실한 직원이라는 판단이 앞서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이런 삶에 길들여지기 마련입니다.

조직 문화라는게 쉽게 변하지 않는데다가 선배들도 그렇게 살고 있으니 체념하게 되는거죠.

게다가 일 중독으로 살면서 놀라운 성과까지 얻었다면 이 삶이 옳다고 여기며 막차시간까지 일하는데서

돌이키기가 더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가 어떻게 생각의 전환이 가능했었는지가 참 놀라웠습니다.


저자가 '야근하지 않는 회사'를 만들 순 없을까 고민하다 37살에 창업을 해서 만든 회사가 바로 랭크업입니다.
야근을 없앤 3가지 비결과 7가지 업무 혁신 제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비결1. 내가 정말 갖고 싶은 물건만 만들고 판다

비결2. 소비자의 언어로 제품을 홍보한다

비결3. 친절하고 공손한 서비스를 한다.

근무제도 혁신1. 전 직원이 철저히 정시 퇴근한다.

근무제도 혁신2.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구분한다.

근무제도 혁신3. 아웃소싱 활동으로 '생각하는' 일에 집중한다.

근무제도 혁신4. 일상적인 업무는 시스템화

근무제도 혁신5. 사무직 폐지

근무제도 혁신6. 업무 속도를 높이는 6가지 규칙

근무제도 혁신7. 사장님, 5시에 퇴근하겠습니다.


이 책은 막차시간까지 일하던 일중독자 직장인이 야근 없이도 10년 연속 흑자에 매출 상승이

가능한 기업의 사장이 되기까지를 보여주는 성장드라마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좋은 회사를 만들었는데 왜 직원들은 고마워하지 않는걸까?'

3장에서는 5시 퇴근만으로 직원들은 행복해 지지 않는다는 값비싼 경험을 풀어주고 있습니다.

야근은 없는데 '보람'도 없다니 얼마나 힘이 빠지고 허탄했을지 상상이 갑니다.

5시 퇴근보다 최고의 복리후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란 스스로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야 진심을 다해 움직인다는 사실,

그래서 '공감과 공유'가 먼저라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해야 비로소 '공동의 목표'가 유의미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책의 본문 중에 저자가 직원들에게 회사의 가치관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작은 벤처기업이기 때문에 우리 회사의 가치관을 '도전'으로 정했습니다.라고 하자

'앗? 우리 회사가 벤처기업이었어?'라고 반응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정말 웃지 못할 헤프닝 같은

이런 일들이 40여명 남짓 되는 규모에서 일어난다면 보다 큰 규모의 회사들에서는 얼마나

소통이 부족하고 단절된 상황에서 이라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장 혼자 아무리 노력해도 직원들을 춤추게 하거나 노래 부르게 할수는 없지만

직원들이 행복해지면 알아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회사란 곳은 사장만 열심히 일하는 곳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직원들도 사장과 마찬가지로, 혹은 사장보다 더 회사를 생각하는 사람들임을 이기에

직원의 목소리를 현장의 목소리이자 고객의 목소리로 듣고 경청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특이한 점은 맨 마지막 부분의 '옮긴이의 말'이었습니다.

책의 핵심적인 내용을 잘 요약해 주면서 이 땅에 진정으로 5시에 퇴근하는 회사가 많아지길

바란다는 소망을 적고 있습니다.

또한 출판사에 대한 짧은 글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동양북스는 '책을 읽고 세상을 보는 안목을 기른다'는 이념을 갖고 있는 출판사라고 합니다.

얇고 쉽게 읽을 수 있지만, 묵직하게 들어찬 알찬 내용들이 손바닥과 손등의 관계와 같은

사장과 직원으로서의 입장 차이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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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고수들만 알고 있는 단기투자의 비밀
전용은 지음 / 원앤원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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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고수들만 알고 있는 단기투자의 비밀'이라고 해서...

단기간에 투자해서 수익을 내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아니더군요. ㅎ


저자는 오랫동안 부동산업계에 몸을 담은 부동산 경매 투자자이며 동시에 서울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평범하게 직장 생활을 할 때도 항상 자기 자신을 위한 행복한 투자자가 되기를 꿈꾸었고

이제는 그 꿈을 현실에서 이루어 나가고 있으며,

예전의 자신처럼 고민만 하고 시도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부동산 경매를 기반으로 각종 투자경험을 공유하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라는

온라인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통 책을 읽을 때, 목차를 살피고 서문과 결론을 대강 읽은 후 처음부터 읽는데

이 책은 목차와 지은이의 말을 읽은 후 맨 마지막 장인 5장. 핵심 패턴 사례를 알면

부동산 단기투자가 쉬워진다. 부터 읽었습니다.

'단기투자'라는 개념이 너무 낯설어서 사례들을 먼저 읽으면 개념 파악에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5장의 사례들을 읽다 보니 저자가 책 서두에 말한 '역지사지' 입장을 바꿔

생각하는 것이 부동산 단기 투자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말이 쉽게 들어오더군요.

'역지사지' 부동산 단기 투자 뿐 아니라 일상의 매 순간을 천국 또는 지옥으로

갈라 놓는 저울추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동산 단기투자란 '경매'라는 제도를 이용해 부동산을 산 뒤 최대한 빨리 되파는 방식인데

투자기간은 3개월 이내가 적정하고 투자금은 2천만원 미만의 소액으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바로 팔 수 있는 좋은 물건을 찾아낼 수 있는 안목으로 사전에 매수자를 미리 정해두는 것,

이것이 단기투자의 핵심 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매수자를 미리 정해둘 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저자는 '좋은 물건'을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좋은 물건이 안 보이는 건 본인 때문이라고 하네요.


사실 저자의 말대로 어떤 일을 새로 시작한다는 건 굉장한 부담입니다.

새로운 일의 시작을 위해서는 엄청난 도전정신과 행독력이 필요하죠.

'부동산 경매'처럼 막연하게 부동산 고수들만 다루는 것이라는 선입견과 편견이

가득한 분야는 가뜩이나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제대로 알아보고 똑바로 시작하라고 합니다.

또 시작했으면 끝장을 보겠다는 심정으로 도전해야 된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일이든 잘 안 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구구절절 격한 공감을 느꼈습니다. ㅎ


이 책을 읽고 저도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라는 카페에 가입 했습니다.

그리고 평생 처음 법원 경매 사이트에도 접속해 봤습니다.

경매 물건에 들어가니, '다수관심물건', '다수조회물건' 등 여러 조건의 검색이 가능하더군요.


이 책 한 권으로 부동산 단기투자를 궤뚫는 신비의 비책을 발견하긴 힘들겠지만,

이 책을 읽고 전혀 생소한 분야에 대한 '관심'이 생길 수 있다면

그것이 첫걸음이 내딛는 동력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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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이력서 - 마침내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들의 특별한 이야기
피터 반햄 지음, 김정한 옮김 / 이터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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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최고의 자리에 앉은 그들의 특별한 이야기, CEO의 이력서

Before I was CEO... 원서의 제목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잘 표현해 주는 것 같습니다.


얄팍한 비법이 아닌, 삶 전반을 아우르는 그들만의 값진 인생 수업이 시작된다!

얄팍한 비법은 잠시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우리 삶의 인생길에서는 무용지물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각자 다 다를 뿐더러 우리가 처한 상황도 각각 다르니 뛰어난 적용이 필요하니까요.


이 책은 표지를 한 번 보면 잊혀지지가 않을 것 같습니다.

진한 핑크에 짙은 초록색 대비가 낯설기도 하고, 담벼락에 기대선 어정쩡한 모습도  기억에 남습니다.


피터 반햄을 소개하면서 저널리스트, 작가, 미디어 전문가이자 사업가이기도 하다는데

한 사람이 이렇게 다방면에 뛰어날 수가 있을까 싶습니다.

심지어 석사학위가 세 가지나 되네요. 경영학, 경제학, 산업공학...

저자의 소개에 미처 언급되지 않은 무언가 특별함이 그 바쁜 CEO 들의 인터뷰가 가능하게

했을 것 같습니다. 그들의 다양한 경력 구축의 방법들 뿐 아니라 내밀한 개인적인 삶을

꺼내 놓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없이는 불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직장과 가정이 함께 양립하는 진정한 성공에 대한 진지한 물음이라는 화두가 무겁게 다가옵니다.


서문을 보면 피터 반햄이 기록한 최고의 지위에 오른 사람들에게서 직접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 정상에 오르는 경로에 대한 우리의 지적 이해는 깊어지고 정상에 오르는 방법에 대한

우리의 실용적인 인식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5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시련이라는 이름의 경력, 기회를 포착한 사람들, 미지의 세계로 떠난 사람들,

집을 떠난 사람들과 집으로 돌아간 사람들, 롤 모델이 된 사람들


저자가 CEO들의 삶에서 중심 주제와 그들로부터 배워야 할 것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인터뷰한 대부분의 리더들은 특정한 깨달음의 순간이 있었는데,

그것은 자신의 관심분야와 그것을 어떻게 추구해야 할 지 알게 되는 순간이라고 합니다.

바로 자신의 관심에 기초한 경력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젊은 나이(대부분 서른 다섯 이전)에는 기업에서 사다리를 오르기에 서두르지 않았으며

호기심, 관심, 또는 능력에 기초에 그 시점에서 자신들에게 맞는 직장과 삶을 찾는데 집중했다는 것입니다.

세번째로는 실패를 관리하는 법을 배웠다는 것입니다.

CEO가 되는 많은 사람들으 인생은 도전과 후퇴로 포장되어 있으며, 성공한 사람은 누구나

역경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 역경에서 절망하지 않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후퇴를 겪을 수도 있지만

실패는 그냥 실패일 뿐, 실패를 다루는 법을 배우는 것이 성공의 중요한 열쇠라고 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CEO들은 잚은 나이에 세상으로 과감하게 나왔다는 것입니다.

안락한 세상과의 이별입니다.

그들은 선택에 직면하게 될 때 그들만의 나침반을 지녔고 이 나침반이 어려운 결정을 피하지 않도록

도와줬다는 것입니다. 인생과 경력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사회나 가족이 원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바탕으로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일과 삶의 균형, 역사의 파도타기, 야망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 합니다.


이 책에서 정말 강렬하게 인식에 박힌 한 마디가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재수가 없다면 경쟁사를 방문할 때마다 반드시 저를 팀에 넣어주셔야겠네요."

철강회사에 여자가 들어오면 부정을 탄다고 말하는 임원에게 던진 응수였습니다.

오릿 가디쉬는 부친으로부터 유머 감각의 중요한 점을 잘 배웠다고 합니다.

스스로를 웃음거리의 소재로 삼아 말할 수 있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점도 같이...

뛰어난 유머감각 외에도 높은 자존감도 있지 않았다면 결코 할 수 없는 말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모든 성공의 기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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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의 힘 - 나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가장 유연한 전략
정현천 지음 / 트로이목마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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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의 힘'은 2011년 발간된 '나는 왜 사라지고 있을까'의 개정판이라고 합니다.

저자가 강조해 온 '행위로서의 포용력'에 대해 더 강조한 책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포용’을 결코 한 개인이나 집단의 품성쯤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훨씬 더 확장된 개념, 나와 다른 차이를 적극적이고 의도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다양성이

가져다주는 이로움을 발견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책의 표지에서도 나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가장 유연한 전략이 '포용'이라고 설명합니다.

포용은 품성이 아니라 행동이므로 나와 다름을 적극적이고 의도적으로 받아들이라고 충고합니다.

오렌지빛 바다물결과 함께 뛰어오른 돌고래 위에 새 한 마리가 앉아 있는게 인상적입니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7장에서는 포용을 방해하는 8가지 덫에 대해

8장에서는 진정한 포용을 위한 10가지 가치에 대해 세부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살아남은 것 vs 사라져버린 것'에서는 인류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암에 대해 설명하면서

카네기 멜론대학의 '랜디 포시' 교수에 대해 소개합니다.

저도 몇 년전 그의 '마지막 강의' 책을 감명 깊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랜디 포시는 '어떤 성취든 이루는 과정에서 벽에 부딪치지만 벽이 있는 이유가 다 있다.

그 벽은 우리가 무언가를 얼마나 절실히 원하는지를 시험하는 기회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를 벽에 부딪치게 한 '췌장암'으로 인해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멘토가 되는 매일 매일을 감사하는 남자로 남게됩니다.


'오래도록 번영한 문명 vs 붕괴되어 사라진 문명'에서는 불관용과 상호배척의 예로

성경에 나오는 '포도밭의 일꾼'에 대한 예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포도밭에 아침 일찍부터 나와 수고한 일꾼과 해질 무렵 끼어든 일꾼의 품삯이 동일하게

1데나리온인 것에 대한 아침에 일찍 온 일꾼들의 푸념을 소개하면서...

감싸주고 포용해 주는 예수의 사랑에 대한 마음을 잃어서라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아침 일찍부터 나와 수고한 일꾼들이 놓친 것은 얼마간의 품삯이 아니라

주인의 관용과 사랑을 종일토록 함께 하며 더 누리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생을 추구한 리더 vs 독존을 선택한 리더'에서는 무식한 시골뜨기도 알만한 단어로

씌어졌다고 평해진 링컨의 연설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링컨 연설의 특징은 누구나 알아듣기 쉬우면서도 뚜렷한 대의를 전달하고 있으며,

지지자들에게 그들이 믿는 바에 대한 확신을 주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반대편의 입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끝까지 선의를 기대하고

그들을 인격적으로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링컨 연설의 이러한 특징은 바로 오늘날의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태도인 것 같습니다.


'최고의 정예를 선택하느냐 vs 너른 포용력을 발휘하느냐'에서는 포용은 내가 옳건 그르건

필요한 자세라고 하면서 하워드 진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내가 옳다는 확신을 갖고 있을 때 반대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해서 입니다.

짜증을 내거나 언짢게 반박하는 대신, 자신의 논리와 진심을 더욱 분명하게 밝혔다는

것입니다. 반대나 비난으로 여겨 즉각적인 반응을 하는 대신, 질문을 질문 그대로 받아들여

확신의 근거와 설득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은 것입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포용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포용을 방해하는 8가지 덫은 타성(매너리즘), 선입견(편견, 고정관념), 도그마, 휴브리스,

연고주의, 서열매기기, 동조화, 완벽주의라고 합니다.

진정한 포용을 위한 10가지 가치는 자아 확장, 역지사지, 경청과 관찰, 여유와 기다림,

호기심과 회의, 능동성과 유연성, 재분류, 뒤섞기, 군것들, 나를 포용하기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포용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관용과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관용'은 어떤 대상에 대해 편안하고 쉽게, 아량 있게 대한다. 또는 용서하고 놓아주는 것이며,

'포용'은 자기와 다른 것과의 차이를 참고 견디면서 받아들여 자신의 일부 또는 중요한 자산으로

삼는 것이므로 좀 더 적극적인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톨레랑스'를 강조한 결과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무조건적인 '톨레랑스'가 당시에는 멋있게 보이겠지만, 자국민의 안전한 삶을 보호할 수 있는

균형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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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3년, 내집 마련에 집중하라
이승훈 지음 / 원앤원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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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기다린다고 기회가 오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3년, 내 집 마련에 집중하라."

책의 겉표지를 꽉 채운 제목을 보면서 어쩐지 저자의 말대로 3년 이내에

집을 사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주 전달력이 강한 표지디자인이네요.


'서러운 전세살이를 끝내고 안정적인 내 '보금자리'를 마련하자!'

내 집 마련 시기, 무조건 늦춘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지금이 내 집 갖기 딱 좋은 시기다!

어려서는 전세에 살기도 했을텐데, 제가 기억하는 가장 오래된 집은

부모님께서 처음으로 집을 사셨다고 좋아하셨던 집입니다. 그 집으로 이사하던 날

저도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어른들이 좋아하시니까 따라서 좋았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적당한 언덕 위에 그리 비싸고 좋은 집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내 집'이라는 것이 그 집을 더 좋아 보이게 했던 것 같습니다.


저자는 2005년부터 부동산업에 종사한 부동산 전문가라고 합니다.

공인중개사, 경공매사, 법률중개사, 금융투자상담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하니

얼마나 바쁘고 성실하게 살아왔을지 연상이 됩니다.

부동산 관련 카페, 관련 칼럼 기고, 방송, 현업에서 일도 하면서 책까지 집필하는

놀라운 열정의 소유자인것 같습니다.


저자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무주택자들을 포함하여) 집값이 하락할 것에 대한 이야기를

철썩같이 믿고 여건이 허락함에도 불구하고 '내 집'을 구입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경향이 있는데

집값하락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도 그런 것 같다고 다소 격양된 어조를 이어갑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장. 부동산은 어디로 갈까? 대폭락 vs. 불패신화

2장. 소액으로 성공 투자 경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3장. 돈 되는 집은 분명 따로 있다.

4장. 집 살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세무ㆍ법무지식


1장에서는 부동산 폭락에 대해 언급할 때마다 나오는 일본의 사례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줍니다. 정말 일본과 비교해도 괜찮은 것일까, 서로 유사한 상황일까에 대해...


2장에서는 천만원의 종잣돈부터 일단 마련하라는 충고가 참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첫 투자는 욕심내지 말고 가볍게 시작하라고 하는데, 그마저도 종잣돈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니까요.


3장에서는 돈 되는 집(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소개를

구체적으로 해 주고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투자상품을 고를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4장에서는 집을 살 때 알아야 할 세금, 비용에 대해서 가르쳐 주고,

등기부등본을 보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시는데...

들여다 봐도 잘 모르겠는... 저 같은 사람에겐 참 유용한 정보였습니다.


사실 요근래 계속해서 부동산 관련 책자들을 읽으면서,

저도 무조건적인 집값하락 또는 폭락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생기던 차에

때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내 집 마련에 관심을 가져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꼭 투자로서가 아니더라도 삶의 안식처로서의 편안한 '내 집'을 갖고 싶다는 소망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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