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프라핏 - 사회를 변화시키며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
신현암.이방실 지음 / 흐름출판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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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변화시키며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 BIG PROFIT

이윤을 추구하면서 사회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면 정말 훌륭한 기업이 아닐까 싶었고

또 이러한 기업들이 많아지면 사회가 윤택해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흐르지 않는 돈은 썩는다.'라는 글로 서론을 시작합니다.

이스라엘에 가면 갈릴리 호수와 사해를 만날 수 있는데,

갈릴리 호수는 헤르몬산에서 발원한 물을 받아 요단강으로 흘려보내고

사해는 요단강의 물을 받기만 하고 어느 곳으로도 보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생물도 살지 못하는 죽은 바다가 되었죠.

고이면 썩는 것은 물 뿐만이 아니라..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사회에 이익이 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고 하네요.


공유가치창출(Creating Shared Value, CSV)은 경제적 이윤 창출 행위를 사회문제 해결과

연결시켜 기업이 추구해야 할 가치의 구체적인 방향성과 실천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CSV 개념을 주창한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의 마이클 포터 교수는

'한 차원 높은 가치를 선도하는 기업은 선 이윤, 후 사회공헌이 아니라

수익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한다.'라고 합니다.


이 책은 크게 4가지 파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부. 우리는 사회 문제에서 돈 버는 기회를 찾았다.

기업에 있어 이익은 우리 몸의 혈액과 같은데, 피가 돌지 않으면 죽듯이 이익은 기업의 생명과

직결됩니다. 혈액 보충이 우리 삶의 목표가 아니라 깨끗한 피를 갖고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은

우리 삶의 여러가지 지향점 중 하나인 것처럼 이익 또한 기업이 추구해야 하는 여러 가치 중의

하나입니다. 이익보다 중요한 가치, 이익보다 앞서야 하는 가치는 얼마든지 많다는 것입니다. 

고객 만족이 이익을 창출하는 것처럼 종업원 만족도 궁극적으로 이익과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사회에 기여함으로써 장기적인 안전성 확보와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특정 기업(가문)이 오랫동안 성공하려면 성공을 이루는 요소와 성공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요소를 겸비해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자는 메디치 가문을 통해 이것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즉, 성공요인으로서는 앞을 내다보는 안목, 성공을 지속하는 요인으로서는 대중에 대한 공경심과

사회 공헌을 들고 있습니다.

300년을 넘게 피렌체를 경영할 수 있었던 저력이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이 되길 원하는

현대의 기업에게도 정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부. 어떻게 수익을 내며 사회문제를 해결할 것인가_가치사슬 기반 분석

기업이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은 분명 필요하지만, 현명한 기업은 이익을 내면서도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기업가치까지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에서 일하는 종업원은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커져 충성도가 높습니다.

사회와 환경에 대한 기여는 중장기적으로 수익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각 파트별로 적절한 기업의 예를 들어주고 있는데, 그 중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시장을 공략한 기업들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정수되지 않은 물로 큰 곤란을 겪고 있는 인도에서, 1000루피(대략 20달러) 짜리 스와치 정수기로

세상을 놀라게 한 타타 그룹의 이야기입니다.

이 정수기는 쌀겨를 이용해 불순물을 거르고 은 나노 입자를 활용해 박테리아의 번식을 막습니다.

정수기 필터 성능이 수명을 다했을 때에는 자동으로 급수가 중지됩니다.

전기가 필요 없고, 수돗물이 필요 없으며, 끓는 물이 필요 없다는 점이 인도 소비자들 뿐 아니라

깨끗한 물을 필요로 하는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너무나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아주 간단한 원리고 가능한 간단한 기술만 사용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아시아 혁신기업 최우수상 수상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영학에서는 소비자의 needs와 wants를 구별하는데, needs는 필요로 하는 것, wants는

없어도 되지만 갖고 싶어 하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needs는 충족되지 않으면 기본적인 삶의 질에 영향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다운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임에도, 단지 '비싸다'는 이유로 수혜를 받지

못하는 이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타타와 같은 그룹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3부. 사회공헌, 기업가치, 이익증대의 선순환 모델

저자는 기부활동에 대한 내용으로 3부를 열고 있습니다.

기부 1.0은 '돈 기부'이고 기부 2.0은 '땀 기부', 기부 3.0은 '재능 기부'로 다양한 기부 방법이 있듯이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도 다양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사회공헌 자체가 기업 경쟁력 강화와 점점 더

밀접하게 연결되어 수익창출과 사회기여가 동시에 이뤄지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사회 공헌 활동들을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전략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베푸는 자원봉사에서 채우는 자원봉사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4부. 4차 산업혁명 시대, 진화하는 사회공헌 모델

4차 산업혁명이 세상을 바꾼다면 사회에 기여하는 방식도 바뀔 것이라고 합니다.

누군가를 돕는다고 할 때 제일 먼저 고민해야 할 부분이 '대상'과 '방법'인데,

4차 산업혁명 등 정보기술의 발달은 그만큼 돕는 방법을 쉽고, 재밌으며, 흥미롭게 만듭니다.

화장 기술로 원폭 피해자를 돕는 시세이도, NGO이 열정과 전문성을 활용하는 P&G,

전기가 필요 없는 조명, 전기를 만드는 축구공 등


결론에서는 목적이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하면서 100번째 원숭이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1950년대 일본 교토대 영장류연구소 학자들이 미야자키 현 고지마에 서식하는 야생 원숭이들을

흙이 묻은 고구마를 나눠주고 어떻게 먹는지를 관찰한 내용입니다.

여러가지 시도 끝에 원숭이들은 바닷물에 고구마를 씻어 간을 맞춰 먹기 시작했는데

10년이 지난 후에도 나이 든 원숭이들은 여전히 고구마를 씻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고구마를 씻어먹는 원숭이의 숫자가 소위 '100마리'라는 임계점에 도달하자

모든 원숭이가 고구마를 씻어 먹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나이 먹은 수컷 원숭이는 여전히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 이익은 줄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사회적 가치까지도 추구하는 어린 암컷 원숭이는 이미 등장했고 그 숫자들은 증가하고 있는데,

하나 하나의 기업이 그렇게 변화하다보면 100번째 원숭이가 등장해서 모든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을 기대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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