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커십 -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의 놀라운 힘
신인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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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에 관한 책들은 익숙하기도 하고 여러권 읽어왔지만, 링커십에 대한 내용은 좀 생소하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리더와 팔로워, 리더십과 팔로워십에 대한 언급을 먼저 한 후 링커, 링커십에 대해 소개합니다.

링커란 말 그대로 링크(Link)하는 사람(-er)을 말합니다. 그런데 사전적인 풀이보다 프롤로그의 사례에서 언급하는

'한차장, 진과장, 최대리와 윤차장'이 링커를 이해하기 쉬운 말 적절한 예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링커십'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것도 군대 '행군' 시 '앞뒤 간격 조절'을 위한 분대장들의 '선두 반보',

'후미 속보'를 외치며 거리를 조정하는 것이 링커십이 발휘된 전형적인 예라고 합니다.

서로를 보완하고 연결하며 각 요소 간의 마찰이나 간극이 발생하면 적극 개입하여 완충 역할을 해내는...

어쩌면 이런 군대 문화의 경험이 직장이라는 낯선 조직에도 잘 적응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리더십과 팔로워십에 대해 전문적인 연구를 해 왔다고 하는데,

'링커십' 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연구와 실제로 링커 역할을 하는 100여명에 대한 인터뷰가 뒷받침되었기에

개념과 함께 보다 생생한 사례들과 그에 맞는 One Point Lesseon이 가능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흥미로운 것은 300명의 링커들에게 '당신은 링커입니까?'라는 질문을 했을 때, '네'라는 답변을 한 사람이

채 50명도 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당신은 링커(중간관리자)'입니까?'라는 질문에 198명(65%이상)이 '네'라는 답변을 했다는 것을 보면

'링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얼마나 팽배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책임만 있고 권한이 없다.', '위에서 눌리고 아래에서 밀리고, 숨이 막힌다.'

'말이 좋아 중간관리자지 일만 많고, 신경 쓸 일만 더 많다.' 이렇게 '링커' 역할에 대한 불만족스런 이유들 보다

더 놀라웠던 것은 그러한 책임이 바로 링커 자신에게 있다고 답변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링커에 의한 '링커의 셀프 수난기'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막강한 베이비부머 리더와 통제하기 쉽지 않은 베이비 버스터 팔로워들 사이에서 위아래로 꽉 끼어버려

숨 막히는 상황을 맞게 된 세대여서라는 설명이 더 납득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고의 링커를 만드는 6가지 원칙, ① 능수능란한 경청가(Listener with adroitness), ② 중재적인 통역자

(Intervening translator), ③ 관계 경영자(Network manager), ④ 지식의 중계자(Knowledge connector),

⑤ 평가적인 반대자(Evaluative opposer), ⑥ 중립적인 응원자(Remmain neutral cheerleader)에 대해서는

각 원칙 마다 세부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One Point Lesseon을 통해 실제적으로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고의 링커가 되기 위한 본인의 노력과 최고의 링커를 만들어 내기 위한 조직의 역할에도

One Point Lesseon이 첨부되어 있는데, 상당히 현실적이면서도 적절한 조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적의 통근맨에게 슈퍼맨 문양의 속옷을 선물한 센스가 기억에 남습니다.


아직까지는 생소하고 스스로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링커'들이 리더와 팔로워 사이에서 조직의

운명(?)을 좌우하고 성과를 결정하는 핵심적인 키 맨으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책을 읽고 저자에 대한 인터뷰를 몇 가지 찾아 보았는데, '에듀레블러'라고 자신을 소개한다는 저자의

여행 방식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여행 가이드북과 함께 짧은 여행이 아니라 거주의 느낌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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