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심리학 - 나의 잠재력을 찾는 생각의 비밀코드
김경일 지음 / 진성북스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어떤 책을 일기 시작할 때 더 집중해서 읽게 되는 책이 있는데, 이번 책도 그랬습니다.

'나의 잠재력을 찾는 생각의 비밀코드, 지혜의 심리학'은 벌써 몇년 전에 초판이 발행되고

그 사이 저자의 인터뷰, 강의, 글 연재 등을 통해서 많이 알려진 책입니다.

저도 책을 읽고 저자의 인터뷰 동영상도 찾아봤는데 책의 핵심을 잘 설명해 주시더군요.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던지는 첫 마디는 저도 간절히 소망하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세상에 똑똑한 사람은 수없이 많지만, 정말 지혜로운 사람은 만나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지혜는 사물의 이치나 상황을 제대로 깨달을 수 있는 생각의 능력이라고 합니다.

저자가 생각하는 지혜로워지기 위한 첫걸음이 바로 자신의 생각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바로 생각의 작동 원리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인지심리학자들의 방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쓴

'생각 사용설명서'라고 합니다.

저도 책을 읽고 나니 '생각 사용설명서'라는 별칭이 낯설지 않습니다.


이 책은 4가지 파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파트1. 우리는 종종 착각하고 오해한다 / 생각의 오류와 작동 원리

파트2. 무엇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가 / 동기의 두 얼굴, 접근과 회피

파트3. 생각이 인생을 좌우한다 / 창의성은 동기, 정서, 인지의 결합

파트4. 행복의 비밀을 풀다 / 생각으로 행복은 '만드는' 방법


몇가지 핵심적인 내용들을 짚어 보자면,

문제의 해결을 위한 발상의 전환은 문제로부터 떨어져 휴식을 취하는데서 온다는 것입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교수의 연구업적과 재학생의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교 순위와

그 학교의 산책로 녹지 면적과 체육시설순위가 서로 높은 상관 관계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똑똑한 회사들이 직장에 좋은 휴식 공간들을 많이 만드는 모양입니다.

여행은 잠복기를 가질 수 있는 좋은 수단이며 자기 객관화도 가능하고

자기 계발을 위한 가장 중요한 투자라고 합니다.

제가 CEO라면 몇년씩 온종일 사무실에서 틀여박혀 있는 직원들에 꼭 여행을 보내주고

싶을 것 같습니다.


저자는 접근동기와 회피동기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는데,

꼭 접근동기만이 유용한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회피 동기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져야 할 일은 접근동기로 시작하라고 합니다.

요즘은 너도나도 다이어트를 입에 달고 사는 것 같은데,

다이어트의 긍정적 결과에 기초한 접근 동기에 초점이 맞춰진 사람들은

좋은 다이어트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긍정적 롤모델에 의해 다이어트 의지가 강해지고

부정적 결과를 회피하기 위한 동기가 강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은

실패를 경험한 부정적 롤모델에 더 끌린다고 합니다.

건강한 다이어트의 방법에도 이런 심리가 작용한다는 것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가끔씩 시인이 되어 보는 것도 지혜로워지는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은유의 중요성은 유추를 위한 기초체력 양성뿐 아니라 정서를 만든다고 합니다.

결정이라는 행동 바로 직전에 작용하는 것이 정서라고 하네요.

장고 끝에 악수 둔다고 저도 고심고심한 끝에 미련한 결정을 한 적이 많습니다.

은유가 결정하는 힘을 만들어 준다고 하니 정말 끌리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은유법의 최고봉은 바로 시가 아닐까요, 은유법이 창의적인 사고에 좋다고 하니

이제부터 시집을 가까이 해야 겠습니다.


"세상에서 두 종류의 지식이 있다.

첫번째는 내가 알고 있다는 느낌은 있는데 설명할 수 없는 지식이다.

두번째는 내가 알고 있다는 느낌뿐만 아니라 남들에게 설명할 수도 있는 지식이다.

두번째 지식만이 진짜 지식이며 내가 쓸 수 있는 지식이다."

아트 마크먼 교수의 말이라고 하는데, 살면서 보니 정말 그렇더라구요.

막연하게 아는 것은 정말 아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자가 친분있는 학생에게 조언한다는 말도 기억에 남습니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의 쾌락을 희생시킬 줄 아는 지혜와

현재의 행복을 무시하는 어리석음을 잘 구분해라."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생각 사용 설명서가 우리 손에 있으니

생각의 주인으로 살 것인지 방관자로 살 것인지 결정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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