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 미국 랠리에 올라타라
양연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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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트럼프와 개인적으로 1초도 마주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그가 내 주식가격을 올려줄 사람이란 것은 압니다."

- 샌프란시스코의 헤지펀드 매니저

책의 첫장을 열었을 때 처음 반기는 글입니다.


카이스트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금융공학 분야에 진출했다는 다소 특이한 경력의 저자가

JP모간, 세계은행, 호주뉴질랜드은행, 핌코 등에서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았고,

금융시장 예측과 분석을 취미로 하다가 캘리포니아에 자산운용 서비스 회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라고 하는데

경력만 특이할 뿐 아니라 취미도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융시장 예측과 분석이 취미라니 정말 똑똑한 분이신가 봅니다.


'챕터 1의 트럼프 당선은 예상되었다.'는 글을 보면서 저자가 언론에 휘둘리지 않는 정확한 판단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우리 나라에서 대이변이라는 식으로 언론이 도배 될 때

미국에 계신 몇몇 분들을 통해 우리 나라에 알려진 것과는 다른 양상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트럼프 시대가 위기가 아니라고 기회라고 합니다.

트럼프 시대의 미국은 '저평가 우량주'라고도 합니다.

트럼프에 대한 지나친 불안감과 위기의식 때문에 미국 경제의 긍정적인 면이 과소 평가 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냉정한 투자자의 눈으로 볼 때 미국에 대한 투자는 안전자산인데다 수익률도 높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주변에서 해외 투자로 수익을 낸 사례를 거의 보지 못한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자는 지난 30년의 흑역사가 신흥국 몰빵투자와 정보 부족으로 인한 것이었으니,

전 세계에서 정보가 가장 풍부하며 투명하게 공개되는 미국시장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가 냉정한 투자자의 눈으로 트럼프를 바라보고 그를 이용할 기회를 엿보고 있으니

우리도 트럼프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큰 기관 뿐 아니라 한 개인으로서도 '미국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상품은 다양하다고 합니다.

투자금이 100만원, 1000만원, 1억, 10억, 100억원을 가진 사람들에게 가능한 옵션이

각각 갖춰진 투자 백화점이라는 것입니다.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교수 찰스 리의 조언에 따르면 문턱은 높아도 해외투자가 유리하다고 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기본적으로 국내 투자를 선호하고 해외 투자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데,

해외 투자에 대한 정보 부족에 따른 막연한 두려움 뿐만 아니라, 귀찮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국 투자자가 미국의 주식을 1주라도 사려면 달러화 계좌도 개설해야 하고 원화를 환전하고

시차에 맞추느라 한밤중에 주식을 사고 비싼 수수료에 세금 문제까지...

시간과 노력이 너무 많이 든다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 부난투자 관점에서 해외투자를 추천한다고 합니다.

미국 시장은 해외 투자 역사가 길고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지요.


주변에서 부동산으로 큰 수익을 내서 안정된 노후를 영위하는 사람은 많이 봤지만,

주식투자 등으로 수익을 냈다는 사람을... 주변에서는 거의 본 일이 없습니다.

오래 전에 같은 부서에 근무하던 동료분을 통해 '물타기?'라는 용어를 처음 접했었는데...

역시 주식 투자가 쉽지 않고 참 불안정하다는 인상이 너무 강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자의 오랜 취미 생활과 현업에서의 조언에도 망설임이 더 큰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인터넷으로 수많은 정보가 공유되고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도 가능한 시대를 살면서 낯설다고 꺼리기만 하는 것은 어리석은 태도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해외 투자에 대한 우리의 부정적 인식을 새롭게 해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책입니다.

특별 부록 부분을 꼼꼼이 읽어보면 생초보를 위한 저자의 친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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