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이타주의자

냉정한 이타주의자 - 세상을 바꾸는 건 열정이 아닌 냉정이다
윌리엄 맥어스킬 지음, 전미영 옮김 / 부키 / 2017년 2월

'세상을 바꾸는 것은 열정이 아닌 냉정이다.'

책을 열어서 몇십장만 읽어도 왜 저자가 냉정이 세상을 바꾼다고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책을 시작하는 추천사만 읽어도 꼭 읽어야 될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한다.'

'자기 만족이나 생색내기가 목적이 아닌, 타인의 삶을 실제로 변화시키는 선행을 위한 완벽한 지침서'

'지금껏 기부에 관해 나온 책 중 가장 귀중한 조언이 담긴 책'

저도 한 NGO 단체에 속해 있기에 뭔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됐습니다.

1부에서는 효율적인 이타주의의 핵심적인 5가지 질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①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큰 혜택이 돌아가는가?

② 이것이 최선의 방법인가?

③ 방치되고 있는 분야는 없는가?

④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⑤ 성공 가능성은 어느 정도이고 성공했을 때의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이 5가지 질문에 답하다 보면 우리가 남을 도울 때 쉽게 빠지는 함정을 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책의 서두에서 소개한 플레이펌프의 사례는 단지 파악되지 않았을 뿐이지

무익한 플레이펌프가 얼마나 더 많고 이로 인해 오히려 고통을 받게 되었을지 안타깝습니다.

저자는 '질보정수명 Quality-Adjusted Lofe Year, QALY', '행복보정수명 WALY,

Well-Being-Adjusted Lofe Years' 등의 수치를 비교해 주면서 이런 수치들을 계산해서

냉철하게 도움을 줄 곳을 선택하고 합니다.

이런 세세한 정보들을 읽으면서 여러 수치들, 또 기부단체의 재무건전성 등이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기부단체들도 거대해 져서 거대한 기업처럼 움직일 때는 정해진 룰이 있겠지만,

소규모일 경우는 대표자의 철학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안별로 (저자의 말처럼) 정확한 조사와 냉철한 판단을 통하여

우리보다 현지 사정에 능통한 다른 기부 단체를 지원하는 방식을 취하기도 하고

현지에 가서 직접 도움을 주기도 하는 등 자신의 단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포기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유익한 도움들이 늘어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부록에 보면 착한 일을 하기 전에 물어야 할 4가지 질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1부에서 소개한 5가지의 질문 외에도, 어떤 단체에 기부해야 할지,

어떤 진로를 선택해야 할지, 어떤 명분에 집중해야 할지에 대한 세세한 질문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효율적인 이타주의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첫걸음에 유용한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