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의 옷장 - 알고 입는 즐거움을 위한 패션 인문학
임성민 지음 / 웨일북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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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의 유명한 강좌가 책으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이 강좌... 진짜 인기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한 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매력적인 강좌이면서도 실 생활에 큰 유익을 줄 것 같습니다.


당신의 옷깃에 필요한 것은 향수가 아니라 교양이다.

이 글을 보면서 뜨끔했습니다.

아침마다 습관적으로 향수를 뿌리는 습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직장인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이 '오늘 뭐 먹지?'와 '내일 뭐 입지?'라고 합니다.

정말... '내일 뭐 입지?'만 되도 패셔너블한 직장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늘 뭐 입지?' ... 이런 게으름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내일 뭐 입지?'가 설렘으로 바뀐다면 삶의 사소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 체득될 것이라고 합니다.


눈치 보지 않는 옷장의 자세 편을 읽으면서 새로운 패션을 시도하지 못하는 내면에는

타인의 평가에 민감해서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는 자기방어라고 합니다.

어쩌면 직장에서 무난한 스타일을 선호해서 모두다 비슷 비슷한 옷들로 채워지는 것이

바로 자신의 이미지나 평판에 해를 입지 않기 원하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진단이

정말 설득력이 있습니다.

비슷비슷한 옷들로 채워진 제 옷장을 보며 반성하게 됩니다.


'우선 자신이 고수해야 하는 것과 자신을 짓누르는 관념을 구별하자.

(중략)

채우는 동시에 비우는 연습을 하고, 매사에 유동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사소한 스트레스는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작은 변화가 두려워서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한다면 즐길 수 있는 것 역시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패션을 즐겨라. 그리고 삶을 즐겨라!'

단순히 패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패션 인문학 책입니다.


진정한 패션은 겉모습의 꾸밈보다 내면의 변화를 통해 나타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패션의 태도에서 인생의 태도를 배웠다.'고 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을 짓누르는 관념을 비우고 유동적인 태도로

자신과 삶을 사랑하는 삶을 배우는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책의 후반부에 실제 스타일링에 대한 팁도 유용합니다.


무거운 내용이 아니지만 묵직한 울림이 있는 유익한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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