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는 미신이 아니다 3 - The Pleasure of Jazz 오디오는 미신이 아니다 3
한지훈 지음 / 스테레오마인드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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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에서 알게 된 오디오 칼럼니스트 한지훈씨. 독특한 관점과 재미있는 글빨에 팬이 되어 지난 글 모두 읽었고, 저서 ‘오디오는 미신이 아니다 1, 2, 3’(이하 오미1,2,3) 모두 구입했습니다. 따끈따끈한 신간 3편은 이번 월요일에 배송되어 열심히 읽었습니다. 드디어 오늘 새벽, 완독. 어서 읽고 잘난척 해야한다는 그런 결심 때문은 아니고, 단지 재미있어서? 그 두꺼운 책을 뚝딱 해치웠습니다.

한지훈, 그는 누구인가? 블로그와 페이스북으로 꾸준히 접해본 바에 의하면,

컴퓨터 공학박사. 각종 해박한 지식으로 중무장하고 오디오 업계 눈치를 보지 않으며 할 말은 다 하는 남자.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주 진심이지만 그 외에 대해서는 무심한 이상한 오디오 평론가. 특정 메이커나 샵을 뽐뿌질하지 않고 엔지니어 출신답게 합리적으로 기술을 다루며 이야기. 미신 같은 믿음에 대해서 단호하기 때문에 제품 수입상이나 유저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힐 정도? 심한 가금류 알레르기에도 불구하고 입짧은 강아지가 좋아한다고 손수 다듬어 간식 만들어 먹이며 흐뭇해하는 츤데레? 아마추어 락 기타리스트. 논문으로 단련된 공돌이 글빨. B급 문체로 S급 컨탠츠를 다루는 마법사.

오미 1, 2, 3 모두 특징이 다르고 재미있지만 그래도 굳이 딱 한 권만 고르라면? 역시 3편. 국내에 나온 오디오 서적 대부분을 사서 읽었지만 이런 느낌은 처음. 재즈 팬이기에 더 후한 점수? 그보다는 오디오로 재즈를 즐기며 살아왔던 자신의 깊숙한 이야기를 툭툭 던지는데 그 울림이 좋습니다. 그와 동년배라서 더욱? 심지어 직업이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자라서 더더욱? 흠... 좀 억지스럽죠?

한번 읽었지만 책상 위에 올려두고 짬짬이 펼쳐서 낄낄거릴 같습니다. 어서 완판하고 4 집필에 들어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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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숲해설가 - 손쉬운 생태놀이 60개, 가까운 생태공원 12곳
장세이.장수영 지음 / 목수책방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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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숲해설가이고 싶어 사서 읽었는데 너무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숲속의 마법사가 된 느낌? 아이가 있는 집 필독서.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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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진화 - 유전자와 운 사이
요시카와 히로미쓰 지음, 양지연 옮김 / 목수책방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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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금까지 읽었던 진화론 책과는 많이 다른 느낌입니다. 보통 창조론이 틀렸고 그 이유에 대해서 증거를 제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책은 진화론은 옳은데 그들 진영에서의 치열한 대립을 다루고 있습니다. 처음 보는 방식으로 진화론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이라 신선한 느낌. 일본인 특유의 어마어마한 깊이? 나쁘게 말하면 하나에 대한 엄청난 집착의 산물.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이다”라는 익숙한 광고카피. 이 책 전반부에서 주장은 저 말을 거울로 비춘 듯한 “멸종한 종은 운이 나빴을 뿐 열등해서는 아니다.” 그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할애합니다. 결국 현재 존재함은 행운이니 마음껏 누려야겠다는 뭐 그런 생각을… 다음 생은 개뿔!!!


후반부는 진화론계에서 거인으로 성장한 리처드 도킨스와 대립한 제이 굴드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익숙한 과학적 접근이 아니라 철학과 역사적 접근이라 생소한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대학원 때 유전자 알고리즘(Genetic Algorithm) 활용기술 개발관련에 참여한 경력으로 리처드 도킨스의 모든 책과 다른 진화론 관련 책을 읽었으나 제이 굴드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이었습니다. 공대생 관점으로 어떻게 활용할까에 집중하여 기억을 못 할지도…


우연히 유기체가 생성되어 지금의 다양한 생명체들이 존재할 수 있는 확률은 축구경기장에 보잉 747 비행기 부품을 무작위로 나열해 놓은 것을 돌풍이 불어서 조립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재현불가 하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확률의 함정이죠. 로또 당첨 확률이 희박한데도 걸리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무슨 이유가 있어서 지금의 결과가 있어야 한다고 사람들은 보통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우연의 결과일 뿐이라는 이런저런 증거를 내놓고 있습니다.

 

과학적 주제에 대한 철학적 접근과 해석으로 논쟁한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논쟁할 때 상대방의 주장을 짧고 강력하게 빈정거릴 별명을 붙여 정식화하고 논리적으로 비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하는 지점에 밑줄 쫙~ 추석연휴에 전반적으로 다시 읽고 마지막 장은 꼼꼼히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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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진화 - 유전자와 운 사이
요시카와 히로미쓰 지음, 양지연 옮김 / 목수책방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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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 진영의 살리에리, 굴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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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는 나무
장세이 글.사진 / 목수책방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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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상에서 주변의 나무와 대화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멀리 유명한 산에 가지 않더라도 근처의 거리에서 가로수가 무슨 종류인지 어떤 꽃이 피는지 계절이 바뀌면 어떤 열매가 맺고 떨어지며 낙엽은 어떠한지를 알면 산책길이 더욱 흥미진진할 것입니다. 부록으로 따라온 지도도 유용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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