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행복하다, 라고 그는 다시 한번 마음속으로 중얼거렸지만 그것은 다시 심해져가는 묘한 가슴 술렁거림에 대한 약간 짜증스러운 제지의 목소리였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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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여러 가지를 숨기지 않고 스스럼없이 말해주는 것처럼보인다. 그래도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내생각에, 이 세계에서 마음속에 비밀을 품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것은 사람이 이세계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일이다.
그렇지 않을까?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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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상상하는 것도 곤란하다. 만나는 사람마다 자신을바보 취급한다고 여기다니 그야말로 피해망상이다. 더욱이 이런망상에 사로잡힐 때마다 반사적으로 뇌세포를 총동원하여, 혹시라도 상대가 자신에 대한 혐오를 실제로 드러내면 뭐라고 대꾸해줄지를 궁리하게 된다. 거의 병이다.
멋대로 상상하고 멋대로 화를 낸다. 이런 망상이 계속 이어졌다가는 진짜로 지나가는 누군가를 향해 칼을 휘두르는 상황이 닥칠지도 모른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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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위급할 때 또 부탁해도 좋을지 어떨지 기타이치는 확신할 수 없다. 기타지가 느끼는 은혜는 그 높이가 얼마나 될까. 두번 신세 졌을 때 그 가운데 얼마간을 써 버린 것일까. - P18

막 독립한 처지여서 기쁜 일도 있지만불안도 크다. 하루 매상이 좋으면 어깨춤이 절로 나고 파리만 날린날이면 미꾸라지처럼 흙탕물 속으로 숨고 싶다. 마님에게 칭찬 들으면 날아갈 것 같고 마음속 어딘가에서는 늘 만사쿠 · 오타마 부부에 대한 응어리가 꿈틀거리고 있다. - P18

그런 행운을 부러워하고 그 덕을 나눠 받고 싶은 바람에는 당사자도 의식하지 못하는 일말의 시샘이 섞여 있게 마련이다. 그 시샘은 가랑비 한 번에도 싹을 틔워 버리는 미움의 씨앗이다.
센키치 대장이 하던 말이 떠올랐다. 이봐, 기타이치. 사람 마음은 밭 같은 거다. 밭에는 씨앗이 수없이 떨어져 있지. 그중에는 네가 뿌린 적이 없는 씨앗도 있어. 그러니 부지런히 잡초를 없애는게 중요해.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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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헬렌이 글쓰기와 관련하여 해줬던 조언이 떠올랐다. 인물의 외모에 대해서는 한두 가지만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된다. 그 정도로도 독자는 머릿속에 이미지를 그릴 수 있다. 그 이상은 방해만 될뿐이다.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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