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부가 별채에서 지내셨는데, 뭐더라, 왜 그런 말있잖아요, 노인과의 동거는 ‘수프가 식지 않는 거리‘가이상적이라고.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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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든 부처든 무엇이든 좋다. 이 소원을 들어 달라고 신고는가슴속으로 되풀이하고 있었다. - P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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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이와 같이 아뢰옵니다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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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라는 계절은 장마가 끝난 후의 뇌우를 앞세워 요란하게 도래한 다음 세상을 푹푹 삶는다. 늦더위도 오래 앉아 있는 손님처럼 질질 끄는데 사라질 때는 인사도 없다. 그리고 가을은 닌자처럼, 정신을 차려 보면 거기에 있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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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머리가 좋은 아이들은 경계해야 한다. 그들은 무슨달이 어느 계절에 어떻게 뜨는지, 하루에 몇 개의 나무를 쓴다고 가정했을 때 겨우내 패야할 장작이 몇 개인지를 파악하는데는 밝아도 상전이 왜 화내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그저 논리적으로 옳으면 다들 그러려니 할 줄 안다. 세상이 순리대로 공평하게 흘러간다고 막연히 기대한다. 하지만 상전의 꾸짖음은 올바름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것은 그야말로 기분의 문제다. - P29

그럴 때는 그저 누구에게건 자기 사람‘이라고 도장을 찍어두는 거야. 그러면 나중에 어떤 일이 생겨도 그가 기준이 되거든 설사 ‘자기 사람‘이 나에게 해를 입히더라도 그를 믿어주어야 해. 오히려 그 믿음이 나를 살린단다. 나중에 그가 결국 나를 배신하게 되더라도 그동안엔 그 때문에 살게 되는 거야. 바다 위에 떠 있는 부표처럼 그를 의지해서 숨을 쉬는 거다. 그부표에 몸을 너무 의지한다면 되려 바다에 빠지게 되지만 말이다. 너희는 무엇을 선택하겠느냐. 사람을 믿고 배신당하겠느냐,
사람을 믿지 않고 혼자 죽어가겠느냐.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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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약 같은 건 없어‘.
또한 마찬가지로 사람이 늙고 시드는 일을 늦출 수는 있어도노화를 아예 멈추는 기술은 없다. 확실한 방법은 매일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영양이 풍부한 식사를 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뿐이다. 그게 최고다. - 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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