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읽은 츠지 히토나리의 것에서는 사실, 별다른 감흥을 받을 수가 없어서
공지영편은 오히려 기대감 0%인 상태에서 읽다.
성별의 문제인지 국적의 문제인지 기대감의 차이인지, 전편보다 훨씬 와닿은 작품.
그러나, 역시, 한-일 관계를 모토로 하려다보니 억지성이 느껴진, 아쉬웠던 작품.
상상만 했던 <스노우맨>의 이미지-부드럽고, 포근하고, 둥글고, 웃는-를 여지없이 깨뜨려버리는,
잔혹한 이야기. 600페이지가 넘는 만만치 않은 양이었으나, 손에서 뗄 수 없게 만드는 이야기.
오랫만에 "좋은" 이야기를 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