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의, 가족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55
양연주 지음, 고정순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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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의 55번째 책 <이상한, 나의 가족>을 읽었습니다.

어려운 책을 읽다가, 읽기 쉽고 감성적인 이야기를 읽으니 마음이 말랑말랑해집니다.



이야기를 읽기 어려워하는 어린 학생들도 끝까지 읽을 수 있게, 가독성이 높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또한, 중간 중간 그림이 있어 책의 내용을 더 쉽게 그려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부모님을 사고로 잃게 된 소녀 '경학'이 할머니와 같이 살게 되고, 할머니 집의 아래채 방에 이사를 온 삼례와 삼례 어머니와의 일상이 소재가 된 이야기입니다.

경학이 어릴 적부터 <신기한 우리 몸>과 같은 책을 좋아하는데, 책의 일부 내용이 언급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부모님을 잃게 된 과정이 아주 자세히 소개는 안되지만, 심장을 이야기하면서 언급하는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어서 소개해봅니다.

내 심장을 만져 봤다.

두근두근 소리가 들린다.

아빠는 여기서 웃음이 퐁퐁 솟는다고 했다.

그러니까 우리 아빠 심장은 보통 사람보다 많이 더 무거웠을 거다.

그 많은 웃음을 담고 있으니까 너무 힘이 들어서 그만 두근거리기로 한 모양이다.

엄마 심장이랑 친하니까 같이 그러자고 맘을 합한 거다.

결핍을 가진 소녀가 하나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았던 친구와 주변 사람들로 결국엔 결핍을 아름답게 채우는 이야기입니다. 따뜻한 이야기가 그립고, 좋은 이야기책을 초등학생, 중학교 저학년에게 선물하고 싶다면 제격인 것 같습니다.

끝으로 초등학교 저 학년생인 주인공의 입장에서 친구에 대한 이야기 나오니 뜨끔하면서도, 가슴에 담을 이야기 같아 공유하면 마무리해봅니다.

어른들은 나이만 비슷하면 아무하고나 친구하란다.

친구라는 건 마음이 통하고 좋아하는 것도 같아야 한다.

그런데 만난 지 딱 하루밖에 안 됐고, 마음이 통하는지도 잘 모르는데 무조건 친구 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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