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일까?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5
박상은 글.그림 / 현북스 / 201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에게 남들보다 뛰어나야 한다거나

그런 걸 강조한 적이 없는데...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자기와 타인을 비교하더라구요.

일곱살 울 아들만 해도...

달리기 잘하고 축구 잘하는 친구를 엄청 부러워 하고

상대적으로 자신이 그 보다 못한 것에 대해 무척

스트레스를 받아 합니다.

이기고 싶다네요.ㅋㅋ

아이들의 그런 경쟁심리가 반가우면서도 걱정스러운 게 부모의 마음인 듯 해요.

잘 키워주면 공부나 사회생활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반면 자칫 자신을 초라한 존재로 생각해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의연하게 사람마다 다 잘 하는 것이 다르다고 말해 주어도

아이가 느끼는 상실감은 아이 스스로 극복하지 않는 한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ㅠㅠ

 

그런 우리 아들녀석과 함께 보기에 정말 좋은 책이

현북스에서 나온 이 책 [나는 누구일까?]입니다.

누구인지 알 수 없는 까망이는 많은 장점들을 가진 친구들을 부러워 해요.

자신에겐 좋은 점이 없는 것 같고 다른 이들의 장점만 보였지요.

하지만 까망이는 새의 도움으로

자신에겐 남들은 전혀 가질 수 없는 보물을 품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지요.




처음 그림책을 보면서 까망이의 존재가 과연 무엇일까...

무척 궁금했어요.

그리고...책을 덮을 때쯤...까망이의 존재를 알고

참 기발한 생각이구나 하고 놀랐답니당.ㅋㅋ

미리 알려드림 것도 스포라 책을 접하실 때 재미없으실 듯...

아마 많은 분들이 까망이의 존재에 나처럼 깜짝 놀라실 듯 합니당.^^

 

책이 가진 메세지만큼이나 강렬한 그림도 인상적이었어요.

이 책을 아들과 함께 보면서

아이가 '나'의 가치에 대해 다시끔 생각해 봤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학생 자메이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4
친원쥔 지음, 전수정 옮김, 정가애 그림 / 보림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보림 출판사에서 나온 중국 문학선 중에 [여학생 자메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같은 동양문화권이고 바로 옆에 인접한 나라이긴 하지만

사실...중국의 문학을 접한다는 건 흔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더욱이 아동문학이라고 하면 더 그렇겠지요.

은연 중...우리 문학에 대한 자부심이 컸었는지...솔직히 중국 문학선에 대해

큰 기대가 없었어요.^^;;

[여학생 자메이]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실로 오랜만에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책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우리나라 나이로 고작 중학생정도 되었을까요?

자메이와 자메이의 쌍둥이 오빠 자라, 자메이의 친구 린샤오메이...

낯선 이름들만 아니라면 우리 주위에 흔히 있는 아이들이 떠오르더군요.

더불어 나의 소녀시절까지 말입니다.

하나 하나의 에피소드가 참 짜임새있게 구성되어 있고...

등장하는 아이들의 개성이 어찌나 살아있는지...

유명 스타에 홀릭하는 아이들의 모습...

또 유명 배우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바람...

반 대항으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요리 대결...

그리고 그 속에서 이리저리 얽혀 있는 아이들 서로 간의 관계들...

그 이야기들 속에 푹 빠져서...

아...예전에 나도 이런 시절이 있었는데...

이런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하면서 엄청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중국 아동문학은 처음 접해 본 것이지만

굉장히 친근한 책이었어요.

딸 아이들이 좀 더 크면 함께 읽어보고 같이 이야기 나누고 싶은 책입니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대의 비밀 - 쿠바로 간 홀로코스트 난민 보림문학선 11
마가리타 엥글 지음, 김율희 옮김 / 보림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어떻게 증오에 그토록  

아름다운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

수정은 투명해야 하는데

캄캄한 그날 밤

깨진 창문의 유리는

반짝거리지 않았다.'

 

1938년 11월 9일 밤, 히틀러를 신봉하는 독일 나치들이 유대인의 집과 상점, 회당에

불을 지르고 부쉈다. 이 때 깨진 유리창 파편들이 거리에 가득 널린 채 반짝거렸는데...

그 사건을 '수정의 밤'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보림문학선 '열대의 비밀'은 독일 나치의 폭압에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유대인 난민들의 이야기를 시로 엮어낸 책이다.

그리고 앞서 적은 구절은 이 책의 맨 처음 나오는 시의 한 구절이고,

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싯구이기도 하다.

 

수정의 밤에 할아버지를 잃은 유대인 소년 다니엘은

음악가 부모님의 도움으로 독일에서 벗어나는 배를 타고 난민이 되었다.

난민을 실은 배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거절 당하고

결국 쿠바로 가게 된다.

다니엘은 그 곳에서 팔로마라는 친구와 다비드를 만난다.

그리고...소년은 역사적인 사건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상처입고 좌절하면서도 희망을 노래하는 법을 배우며

점차 성장하고 어른이 된다.

 

'음악에 어울린다면

삶의 어떤 부분이든

노랫말이 될 수 있다.'

 

책에 쓰여진 시들은 다니엘, 팔로마, 다비드의 독백들이다.

자신들 내면의 상처를 때로는 덤덤하게

때로는 두려움에 가득찬 음성으로 풀어놓는 시들은

읽는 내 마음에 들어와 잔잔한 감동을 남겨 주었다.

마지막...위 싯구처럼...

우리의 삶은 어떤 부분이든 노랫말이 될 수 있고...

그래서 삶은 그 자체로 감동적인 예술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자와 생쥐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6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글.그림, 하빈영 옮김 / 현북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익히 알고 있고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인 [사자와 생쥐]

작고 힘도 약하고 볼잘 것 없는 생쥐 한 마리가 자신을 살려 준

사자에게 언젠가는 꼭 보답하겠다고 하자 사자는 그냥 비웃습니다.

하지만 사냥꾼의 그물에 걸려 꼼작할 수 없게 된 사자를 생쥐는 정말로

도와주게 되지요.

여러 출판사에서 여러 작가들에 의해 책으로 나왔고,

책이 아니더라도 여기 저기서 들어서 익히 알고 있는 교훈적인 내용의 이야기지요.

 

이런 이야기를 색채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는 어떤 그림으로 보여줄지...

정말 궁금했습니당.

강렬한 색감의 사자와 사자를 둘러싼 초록의 숲...

그물에 갇혀 포효하는 생동감 넘치는 사자...

작지만 강단있어 보이는 생쥐...

그리고 각자의 위치에서 사자와 생쥐를 바라보는 동물들...

 





 

다소 심심하고 단순한 이야기구조를

작가 특유의 색채감으로 다이내믹하게 구성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당.

소장가치 충분한...ㅋㅋ

역시...이래서 거장은 다른가 봅니당.

한글 혼자 읽기를 시작한 우리 꼬마들에게 글밥도 적당해서

읽히기 딱 좋았네용.

강추강추...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선생님의 개를 부탁해 - 빨간머리 마빈의 가슴 찡한 이야기 햇살어린이 9
루이스 새커 지음, 슈 헬러드 그림, 황재연 옮김, 이준우 채색 / 현북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빨간머리 마빈의 이야기가 벌써 네번째로 출간되었습니당.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런 마빈이 이번엔 또 어떤 소동을 일으킬지

정말 궁금했다지용.ㅋㅋ

그런데 이번 책은 지금까지와의 마빈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네요.

마빈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이야기였습니다.

 

마빈은 일주일 동안 담임선생님의 늙은 개 왈도를 돌보는 일을 맡게 됩니다.

왈도를 돌보는 댓가로 선생님으로부터 수고비까지 받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그런 마빈을 부러워 했고...

마빈은 나름 열심히 왈도를 돌봅니다.

산책도 시켜주고 사료도 먹여보려고 애쓰고, 수의사에게 상담도 하고...

하지만 왈도는 나이가 많은 늙은 개라서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요.

 

가끔 일곱살 아들녀석이 죽음에 대한 질문을 하곤 해요.

아무렇지 않게 하늘나라에 가는 거라고 말해주곤 하는데...

죽으면 움직일 수도 없고 다시 볼 수 없다는 말을 어느 책에서 봤나 봐요.

자기가 할아버지가 되면 엄마는 어디 있느냐고 묻길래

하늘나라에 있겠지...했는데...그 말에 그대로 울음을 터뜨리더군요.^^;;

 

열살 마빈은 왈도를 돌보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합니다.

왈도가 죽은 이후에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책임을 다 하지요.

중요한 건 죽음이 아니라

그걸 받아들이는 마음에 있는 것 같아요.

일곱살 우리 아들은 당연히 죽음이 두렵고 회피하고 싶겠지요.

비록 애완견의 죽음이긴 하지만...

마빈은 그것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던 듯 싶어요.

자신의 책임을 끝까지 다한 마빈을

왈도를 잃은 슬픔에 원망하지 않고 지지해 준 선생님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겠지용.

 

아이들이 자라는 매 순간...

때론 어렵고 힘들고 슬픈 순간들이 있겠지요.

그 순간마다 아이들을 지지해 주고 격려해 줄 수 있기를...

그렇게 아이들이 커 가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고 싶은 마음입니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