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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3D ㅣ The Collection Ⅱ
마리옹 바타유 지음 / 보림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책을 좋아하는 탓에
아이들 키우는 핑계로 아이들 책도 나름 참 열심히 찾아 보곤 하는데요.
가끔...나의 평범한 상상을 초월하는 독특한 그림책을 만나곤 합니다.
보림 출판사에서 나온 [ABC3D]도 그런 책들 중에 한 권입니다.
어른인 내 눈에도 신기한데 아이들 눈엔 당연히 더 신기하겠지요.
딸 아이는 어떻게 알파벳들이 책 속에서 다 서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글자가 집같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U 자를 보고는 아름답다는 표현도 쓰더군요.
그동안 알파벳을 이용한 그림책도 여럿 접했지만
마리옹 바타유의 이 책만큼이나 개성 넘치는 책은 처음인 듯 합니다.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어야 할 것 같은 조형물이
정말 신기하게도 책 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기발한 알파벳 표현에 감탄하게 되기도 합니다.
입체라는 점에서 3D라는 표현이 딱 맞아 떨어지는 듯...
색을 많이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각 글자마다 임팩트를 제대로 살린 듯 합니다.
단순히 글자의 조형화가 아니라
잘 모르는 내 눈에도 디자인적으로 무척 훌륭하단 생각이 드네요.^^
한글을 가지고도 요런 그림책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문득 해 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