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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부인 ㅣ The Collection Ⅱ
벤자민 라콩브 글.그림, 김영미 옮김 / 보림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다시 없을 그림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그림책이라고 표현하기엔 정말 부족함이 많네요.
오페라 '나비부인'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겁니다.
푸치니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일본 게이샤와 미국 해군 중위의
엇갈린 사랑이야기지요.
남편에게 헌신적이고 순종적인 동양인 여인과
그런 여인을 사랑했다기 보다는 신기하고 신선하게 여겨
곁에 두었다 떠나버린 남자의 이야기.
본국에 돌아가 다른 여인과 결혼한 남자를 원망하기보다
모든 사실을 알고 자살해 버린 나비처럼 연약한 여인.
너무나도 유명한 푸치니의 오페라 선율이
그림 한 장 한 장에 가득 담겨 음악이 흘러나오는 듯한 착각마저 드네요.
그림이
무척이나 아름답고 신비로운 병풍형태의 그림책입니다.
오페라 '나비부인'의 서정성이 고스란히 그림으로 표현된 듯 합니다.
사랑을 잃어버린 나비부인의 슬픔이 그대로 느껴지지 않나요?
그림책을 이렇게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내겐 또다른 문화적인 충격이네요.
한 편의 오페라를 부족함 없이 그림책으로 표현할 수 있다니...
오래 아이들 곁에 두고 함께 보고 싶은 그림책입니다.